[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샌드박스가 원딜 챔피언을 연달아 3번 밴했는데, 약간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더라고요."
샌드박스 게이밍은 13일 서울 종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 내내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세 번 연속으로 밴했다. 박재혁의 캐리력을 줄여 변수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었다.
'룰러' 박재혁은 이에 대해 "뿌듯은 했지만, 게임 플레이는 쉽지 않았다"며 "연습할 때도 '이즈리얼', '애쉬', '칼리스타'는 없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하는 편인데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딜 3밴 이후 샌드박스는 '케이틀린'을 가져갔다. 앞서 룰러 박재혁은 지난 9일 KT 롤스터와의 대결 이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박재혁은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케이틀린의 티어가 높아진 것 같다"며 "지난번 인터뷰와는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타임어택이 걸린 것 같아 경기 자체는 쉽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재혁은 '진'과 '징크스'를 꺼내 케이틀린을 상대했다. 그는 "진은 케이틀린 상대로 그나마 라인전이 좋은 편이지만, 반대로 케이틀린에게 잡힐 수도 있다"며 "징크스를 선택한 이유는 상대 바텀듀오가 케이틀린-'카르마'를 선택했는데 라인전 단계에서는 쉽지 않지만, 버티기만 하면 한타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젠지는 샌드박스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박재혁은 이에 대해 "최근 잠을 잘 자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겨서 득실차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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