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합천군민 500여명은 14일 정부세종처사 환경부 앞 대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합천댐 물관리 실패'에 따른 수해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합천군연합회(전삼환)에서 주관하고 수해 피해를 입은 합천군민 500여명이 참가했다.
집회는 현장발언을 시작으로 성명서 발표, 구호제창, 환경부 규탄과 피해보상 촉구를 강력히 피력하기 위한 삭발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8월 6일부터 10일까지 누적강우량이 367mm로 하루 평균 강우량은 73mm에 불과했으나 환경부와 수자원 공사의 안일한 물 관리와 무책임한 댐 방류로 인해 공공 사유시설과 농축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특히 황강변에 위치한 율곡면과 쌍책면에 피해가 집중되고 그 외 지역의 피해가 미미한 것은 이번 수혜가 환경부와 수자원 공사의 물 관리 실패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강우예보에도 논밭의 수로와 인근 하천을 정비했고, 가축들이 혹시나 해를 입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일일이 축사를 점검했다"며 "합천군에서도 수자원공사에 수일 전에 저수율을 낮춰야 강우 피해가 없다고 수차례나 댐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지역민의 안위는 아랑 곳 없이 만수위까지 담수하고 있다가 일시에 최대수량인 초당 2700톤의 물을 한꺼번에 방류한 현실이 죽을 만큼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갈수기에 담수하고, 우수기에 방류해야하는 기본도 모르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과연 어느 나라 정부란 말인가"라며 "우리의 절망과 상실감, 울부짖음이 들린다면 환경부장관은 실패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군민들은 "피해에 대해 100% 보상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고 법정 투쟁도 불사할 것이다"며 "정부와 환경부, 수자원공사는 우리의 각오와 요구사항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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