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음주도 태아발달에 영향?

유수인 / 기사승인 : 2020-09-04 04: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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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의 메디 IN]

▲ 👩🍷임신 전 음주👶🍼태아 발달 영향? 쿠키건강TV 유수인 기자의 메디인


원미연 아나운서 / 건강에 도움 되는 정보를 드리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해오셨나요? 




유수인 기자 / 평소 술을 마시던 여성도 임신하게 되면 술을 끊습니다. 산모의 음주가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산모 못지않게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도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임신 전, 즉 가임기 여성이 술을 마시면 나중에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관련 상황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아주 적은 양이라고 해도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임신을 하기도 전에 마시는 술 역시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은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임신 중 음주는 물론, 임신 전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인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먼저 최근 연구결과부터 살펴볼게요. 

유수인 기자 /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임신 중 음주 폐해와 마찬가지로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음주가 임신과 태아발달 능력을 감소시키고,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크게 증가시키며, 심지어는 출생 후 성장도 크게 저하시킨다는 것을 마우스 실험과 가임기 여성 추적 조사를 통해 동시에 확인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임신 중 음주 폐해 연구 및 근거들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임신 전 
음주에 의한 산모의 대사기능이상 유발과 태아의 위험 증가를 실험적으로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죠? 먼저 실험 쥐를 통해 나온 결과부터 들어볼게요. 

유수인 기자 /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맥주와 유사한 도수인 5% 알코올이 든 먹이를 임신 전 2주 동안 실험 쥐에게 먹였습니다. 이후 임신을 유도하고 태아 발달과 출산, 성장에 이르는 각 단계를 조사,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임신 전에 알코올을 섭취한 군에서는 임신 능력이 22%, 태아수는 11%, 태아발달 능력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가락 기형은 7% 증가했습니다. 또 출생 직후의 몸무게는 정상군에 비해 1.87배 높았습니다. 하지만 생후 1주부터 3주까지는 몸무게가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출생 후 거대아와 성장발달저하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임신 전 음주로 인한 신체변화가 결국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유수인 기자 / 네. 임신 전 음주를 한 산모에서 혈당 분해 능력이 감소하고 지방간 형성이 증가했는데, 이런 현상이 태아 발달 이상 및 거대아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마우스 실험 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 추적 조사도 병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고요? 

유수인 기자 /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국립보건연구원이 구축한 한국인 임신 코호트 2886명을, 음주량에 따라 임신 전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비음주군 561명과 일반음주군 2099명, 한번에 5잔 이상 주 2회 이상 술을 마신 고위험 음주군226명으로 구분하고, 거대아 출산율을 비교했는데요 
그 결과 고위험 음주군에서는 거대아 출산율이 7.5%로 비음주군 2.9%, 일반 음주군 3.2%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거대아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고위험음주군의 거대아 출산 위험은 비음주군보다 2.3배 높았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동물실험에서와 같이 추적조사에서도 임신 전 고위험음주가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이는 주요 지표임을 보여주는 결과인건데요, 최근 난임이나 불임도 많아졌잖아요? 이런 것들도 가임기 음주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전 음주가 불임 또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가 있고 심지어 태아 발달 저하와 함께 기형아 또는 거대아 출산 위험을 높이고 출생 후 성장 발육저하까지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불임과 난임 문제 역시 임신 전 음주와 관련이 있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음주에 대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식은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임신 중 산모가 술을 마시는 비율은 매우 낮은 1-5% 수준이며 산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거나 음주량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는 주요 나라들에서 잘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임기 여성에서의 임신 전 음주에 대한 교육 및 실천지침들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여성들이 임신 전에 마시는 술은 괜찮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현재 가임기 여성 음주율은 어떤가요? 

유수인 기자 / 최근 가임기 여성 음주율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여대생의 월간 음주율은 72.9%, 고위험음주율은 17.2%, 19~29세 사이의 여성 음주율은 64.1%로 조사됐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음주율이 꽤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유수인 기자 /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 30.2세, 초산연령 31.6세, 출산연령 32.6세로 여성의 초혼·초산·출산연령이 크게 증가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대학 및 사회진출로 인해 임신 전 음주 노출 기간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임신 중 음주와 같이 임신 전 음주 폐해에 대한 인식개선이 예방관리 측면에서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럼 지금부터는 음주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짚어보도록 할게요. 유수인 기자, 과한 음주는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유수인 기자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최근 사람들의 음주량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열을 식히기 위해 한두 잔의 맥주로 청량감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과한 음주는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과음은 위, 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식도와 구내에 염증과 암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잦은 폭음은 피해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유수인 기자, 폭음의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유수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폭음의 기준을 남성은 소주 7잔과 맥주 5잔, 여성은 소주 5잔과 맥주 4잔으로 제시합니다. 현대인들은 일상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지인 모임, 회식 등으로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 기저질환이 있거나 음주 후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거나 다음날까지 냄새가 지속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하고 술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알코올 해독 작용이 어려운 사람에겐 술이 주는 타격이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크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암 발병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술을 마시면 암 방병률이 더욱 높아지는군요. 그렇다면 우리 몸에서 
음주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취약한 기관은 뭔가요? 

유수인 기자 / 음주 시, 알코올은 구강과 식도를 바로 지나가기 때문에 이 기관들을 가장 취약한 기관이라고 말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특히, 음주 중 흡연을 하는 사람의 경우 구강과 식도 내 암 발병 위험이 훨씬 더 커진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구강과 식도는 음주와 흡연 시 직접 물질이 닿는 곳으로 두 개의 발암물질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흡연자이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비흡연자이면서 비음주자인 경우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최대 5.6배에 달합니다. 구내염과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런가하면 음주 후 자꾸 음식물이 역류하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죠. 이럴 때는 어떤 질병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흔히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병입니다. 술과 기름진 안주가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음주와 연관된 질환을 생각하면 간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간은 음주로 제일 큰 피해를 받는 장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유수인 기자 /  여러 연구들의 의하면 알코올 섭취량과 간 손상 위험도는 비례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실제로 대한간암학회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일 소주 2잔 정도에 해당하는 에탄올 20g 이상 음주를 할 경우, 음주를 이보다 적게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33배 높고, 간암 사망률 역시 1.17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과 관련 된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간질환의 약 14%를 차지하는 알코올 간질환이 있는데요,
발생 위험도는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총 알코올 소비량에 따라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흔히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하잖아요. 간 손상이 상당히 진행 된 후에야 이상이 생겼음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요? 

유수인 기자 / 네. 간은 큰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고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 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간 건강에 소홀해지기 쉬워 건강검진을 통해 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쉽게는 음주 후 해독 작용을 통해서 간세포 손상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런데 여성은 남성과 같은 양의 음주를 하더라도 간질환에 더욱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더라고요, 그건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유수인 기자 / 여성들의 경우 위장에 알코올 탈수효소가 적어 알코올의 생체 이용도가 증가하고 간 손상의 위험도가 자연스레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높은 체지방 비율에 더해,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심화되는 것도 남성에 비해 여성이 간질환에 취약한 하나의 이유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소량의 술이라도 임신한 여성에게는 독이 될 수 있겠죠? 

유수인 기자 / 네. 왜냐하면 알코올은 태반을 쉽게 통과할 정도로 분자가 작아서 임산부의 혈중 알코올 농도의 약 85% 정도는 태아의 혈액에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반면 태아의 간은 아직 알코올 분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태아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리고 태아에게는 '태아알코올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음주는 특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태아 알콜증후군, 어떤건지 설명이 필요한데요. 

유수인 기자 /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신생아 성장장애, 안면기형과 신경기형 등을 일으키며 신생아 정신지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모가 먹는 많은 약들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술의 경우 임신 첫 3개월 기간 동안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는 음주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임신 초기 음주는 단 한번으로도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 임신한지 모른 채 모임에서 폭음을 할 경우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건강한 음주 습관 필요할 것 같은데, 음주 시, 어떤 점을 주의하면 좋을까요? 

유수인 기자 / 음주 후에는 이뇨작용으로 탈수가 유발되며 음주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혈중의 당 농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공복 시 음주는 최대한 피해야 하며, 음주 중간에는 충분한 수분과 음식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이런 숙취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 

유수인 기자 / 숙취는 술을 마시는 사람의 체질도 중요하지만, 어떤 종류의 술을 얼마나 빨리 마셨는가가 중요합니다. 술에는 향기와 색을 내기 위해 여러 가지 화학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것이 숙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술을 섞어 마시면 첨가물들이 서로 화학적으로 상호 반응해 숙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술을 깨기 위해 숙취음료를 마시는 경우도 있고 음주 후 술을 깨기 위해 사우나를 가거나 음료 등을 과도하게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한 주의사항이 따로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전문가들은 술 깨는 음료에 대한 과잉기대보다는 알코올 섭취량을 줄여 숙취 증상 개선에 신경쓰기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커피는 이뇨작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음주 후 섭취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사우나 등 땀을 흘리는 행위는 탈수를 조장해 더욱 나쁜 결과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번 술을 마신 후에는 최소한 며칠은 금주하도록 해야 간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음을 기억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오늘 유수인 기자와 함께, 음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그중에서도 특히 가임기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비단 가임기 여성뿐 아니라도 평소 절주와 건강한 음주습관을 통해 내 몸 건강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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