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엄마 심경고백 "최자와 열애 반대 후 모녀관계 틀어졌다"

열애설 이후 경제독립 선언

기사승인 2020-09-11 05: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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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설리 엄마 심경고백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방송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고(故) 설리의 엄마가 방송을 통해 딸과 가수 최자의 연애를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 설리의 엄마인 김수정 씨가 출연해 설리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설리는 지난 2013년 최자와 열애설이 난 후 2014년 8월 열애를 인정했다. 14살 나이 차로 열애 내내 화제를 모았던 이 커플은 2017년 3월 결별했다. 

김 씨는 설리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에 대해 "이건 오보다. 사진이 찍힌 것뿐이고 과장됐다고 생각했다. 설리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했더니 사실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설리는 열애설로 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소녀시대 티파니는 "어딜 가도 글이 올라오고 사진이 찍히고, 사실 굉장히 평범한 데이트를 하러 가고 싶었던 자리였는데 갑자기 화제가 되고 그러면 너무 힘들 것 같다"면서 "설리는 이제 스무 살이었을텐데. 어느 곳에 가든 분위기가 내 얘기하는 것 같고, 죄책감 들고"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씨는 "갑자기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나타난 건 갑자기 몇 개의 계단을 훌쩍 뛰어넘은 것, 노는 문화와 술,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이 모든 것이 달라졌다"면서 "중간 과정이 다 없었을 것,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엄마가 허락 안하니 화를 많이 내기도 했다, 그때 많이 서운해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설리는 엄마와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다. 

김 씨는 "자기는 고생을 한 것 같고 이만저만하게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이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하더라. 다음 정산부터는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 써야 한다고. 그때 바로 우리 사이가 끝난 거다"면서 "연락은 가끔 하지만 얼굴보는 건 거의 단절상태였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6년 11월 설리가 응급실에 방문한 사연도 언급했다. 

김 씨는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병원에 가려고 했더니 회사에서 '오지 말라'고 극구 말리더라"면서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다친 것으로 기사가 나갔다. 병원에 가지 못해서 일주일을 울었다. 아마 그게 둘 사이에서는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4일 설리가 세상을 떠난 날을 떠올리며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설리가) 2년 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으니까 당연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혼자 집에서 나오게 할 순 없었다. 한 시간 넘게 다리에 베개해서 (설리를) 안은 채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줬다"면서 "마지막 인사도 다 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금도 계속 후회가 남는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제야 내가 안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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