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장 운영 의혹' 개그맨 김형인 "오히려 공갈협박 당해" 주장

"후배 최 씨 역시 '김형인은 운영과 관계 없다" 진술" 억울함 호소

기사승인 2020-09-16 0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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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장 운영 의혹' 개그맨 김형인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출신 개그맨 김형인이 서울 시내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지인에게 공갈 협박을 당하고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형인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공갈과 협박에 2년간 시달려 (상대방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지난 15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년 전 개그맨 후배 최 모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 달라기에 1500만원을 빌려줬다"면서 "당시만 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시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해인 2017년 말과 결혼(2018년 3월)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니 빌려준 돈을 갚아달라고 최 씨에게 요구했는데 그는 새 투자자인 A의 투자금 중 일부로 내게 변제했다"며 "이후 보드게임장이 불법화됐고, 운영차질 등으로 거액을 손해 본 A가 내가 최 씨에게 돈을 빌려준 걸 빌미로 불법시설 운영에 개입된 것으로 공갈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김형인은 "후배 최 씨 역시 '김형인은 운영과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상황"이라면서 "16일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재판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매체에 전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형인과 후배 개그맨 최 씨를 도박 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판을 만들어 수천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형인은 불법도박에 직접 참여한 혐의도 받는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형인은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를 통해 "그런 거야~" 등의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고 tvN '코미디 빅리그' 등 다른 개그 프로에도 활약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허세스코'를 운영 중이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