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간 초신성, 운영한 최재욱…또 다시 도박에 얼룩진 연예계

임지혜 / 기사승인 : 2020-09-17 07:27:29
- + 인쇄

YG, 승리, 김호중까지…연예계 불법 도박 스캔들

▲왼쪽부터 개그맨 김형인, 최재욱(최재욱 블로그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연예계가 또다시 불법 도박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원정도박 아이돌에 이어 공채 개그맨이 서울 시내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승리도 원정 도박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다 가수 김호중 역시 과거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는 등 연예계가 불법 도박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SBS 공채 개그맨 최재욱은 지난 16일 스포츠조선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개그맨으로 보도된 최 모씨가 본인이며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욱은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었고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개그맨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라며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개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돼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재욱과 김형인은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8년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 판을 만들어 수천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 불법 도박에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는 김형인은 한 두 번 도박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도박장을 직접 개설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
그보다 앞선 지난 14일에는 아이돌 그룹 초신성(슈퍼노바)의 멤버 윤학과 성제가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판돈 700만~5000만 원을 걸고 바카라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불법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신성의 소속사 SV엔터테인먼트는 15일 "윤학 성제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한 좋지 않은 소식으로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여행 중 안일한 생각에 부주의한 행동을 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승리는 여러 혐의 중 도박과 관련해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 도박을 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사용(상습도박)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원정 도박 혐의 첫 공판 기일에 참석했다. 양 전 대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도 최근 온라인 불법 사이트에서 여러 차례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당시 김호중과 소속사는 "금액을 떠나 잘못을 인정한다.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동에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죄송하고 앞으로 성실히 살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연이은 연예인들의 불밥 도박 소식에 온라인도 시끄럽다. 누리꾼들은 '방송으로 돈 벌어서 도박에 쓰고 지우지 못할 꼬리표를 달았다' '인생 한 방 기대하는 사람치고 잘 되는 사람 못봤다' '불법 도박하는 연예인 싹 정리해야 한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