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달래기 나선 LG화학 “IPO 해도 절대적 지분 보유할 것”

뿔난 개미 달래기 나선 LGC...지분 70% 유지

기사승인 2020-09-18 15:44:51
- + 인쇄
주주 달래기 나선 LG화학 “IPO 해도 절대적 지분 보유할 것”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사진=LG화학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LG화학이 지난 17일 배터리사업 분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배터리 신설법인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더라도 시간이 소요되고 비중도 20~30% 수준에 그칠 것라는 설명이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7일 배터리사업 물적분할과 관련해 주주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이번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 선택옵션 중 배터리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며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글로벌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설법인의 IPO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되어야 하나, IPO를 바로 추진한다 해도 절차에 1년 정도 소요된다”며 “IPO 관례상 비중은 20~30%수준으로 크지 않고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하는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LG화학은 이번 분사가 LG화학의 기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차 부사장은 “그간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신설법인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사업의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다음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올해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한다.
im918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