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수소차株, 한국판 뉴딜 기대·니콜라 어부지리에 급등

기사승인 2020-09-19 0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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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상한가] 수소차株, 한국판 뉴딜 기대·니콜라 어부지리에 급등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의 사기논란에 국내 수소차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46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 중에는 특히 수소차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모터스의 ‘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지난 15일에는 국내 수소차 관련 업체들 중 동양피스톤, 뉴인텍, 아이에이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 외에도 같은 날 평화홀딩스, 동아화성, 이엠코리아, 지엠비코리아 등 수소차 관련 종목들이 10~20% 안팎의 높은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소차 관련 종목들은 정부의 한국형 뉴딜 사업 추진으로 인해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던 가운데, 니콜라로 인한 ‘어부지리’성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 급등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니콜라 논란 속에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국내 기업 현대차에도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현재 수소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기업은 현대차와 토요타가 양대산맥이라는 평가다. 대형사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은 또 관련 부품 업체들의 수혜 기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최근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니콜라 대비 현대차의 제품 신뢰도 매우 높고 즉각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된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차 시장 점유율 확대의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오는 2021년 친환경차 빅 싸이클 진입으로 현대차 그룹의 기업 가치는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수소차 보급을 위한 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수소차 초기 시장을 상용차 60%, 승용차 40% 비중으로 상용차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사천 상용차 공장 에서 수소 트럭을 2022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초기 타겟 시장은 베이징, 상해, 충칭, 광동 등 대도시 지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미국 시장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의 사례와 같은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수소차주 외에도 전기차 관련 종목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는 쎄미시스코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 ‘EV Z(이브이 제타·사진)’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