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화재’ 인천 초등생 형제, 일주일째 의식불명

기사승인 2020-09-20 14: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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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화재’ 인천 초등생 형제, 일주일째 의식불명
▲사진= 초등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 외벽. 민수미 기자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일주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이날도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형제는 심한 화상뿐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한 탓에 자가 호흡이 힘들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가구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생계·자활 급여 등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0분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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