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앞뒀는데” 청량리 청과물시장 화재에 상인들 ‘발동동’

이소연 / 기사승인 : 2020-09-21 09: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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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시장 상인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대량으로 과일을 들여놨다며 속을 태웠다.

소방당국은 21일 오전 8시30분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4시30분 시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인력 191명과 소방차량 49대, 소방헬기 2대가 동원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과물시장이 위치한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는 이날 화재의 영향으로 매캐한 연기가 가득했다. 화재 피해는 청과물시장 2번 출입구 인근에 집중됐다. 과일 도매 점포 10~11개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 정모씨는 “전날인 20일에 물건을 대량으로 구비해뒀다”며 “태풍·폭우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과일이 굉장히 귀한 상황인데 대목 장사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화재로 점포가 소실됐다는 또 다른 상인도 “명절 대목을 앞두고 피해가 말도 못 한다. 선물세트를 중상급 이상으로 대량 구매해뒀다”며 “우리 점포만 해도 6000만원 이상의 상품이 들어 있다”고 토로했다.

소방당국이 21일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연기 등으로 인한 간접 피해도 크다. 화재 현장과 가까운 곳에 청과물 점포를 둔 상인 김모(57)씨는 “우리 점포는 불에 타지 않았지만 선물세트 주문을 모두 취소시켰다”며 “냄새가 과일에 배었으면 다 버릴 수밖에 없다. 명절 장사는 다했다고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2번 출입구 외 다른 구역에서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진행 중이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