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99.5% 기한 내 사용…‘마트‧식료품’ 많이 썼다

기사승인 2020-09-22 16:57:13
- + 인쇄
긴급재난지원금 99.5% 기한 내 사용…‘마트‧식료품’ 많이 썼다
자료=행정안전부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생활 안전과 경제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지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조2357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금과 지류형 상품권을 제외한 지급액은 12조 1273억원 중 99.5%에 해당하는 12조656억원이 기한 내 사용됐다.

또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1차 재난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마트‧식료품이었고, 대중음식점이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사용 마감결과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조 2357억원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30일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했다. 이어 4월30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됨에 따라 5월4일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지급을 시작으로, 같은 달 11일부터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신청, 18일부터 주민센터를 통한 선불카드‧상품권 신청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은 8월 24일 마감됐고 지원금 사용기한은 8월31일로 종료됐다.

긴급재난지원금 2216만 가구, 14조2357억원 지급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대상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8월24일 신청 마감일까지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조2357억원이 지급 완료됐다.

지급수단별 가구 비율의 경우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지급이 1464만 가구로, 66.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선불카드로 지급받은 가구가 292만 가구로 전체의 13.2%였고, 현금으로 지급받은 가구는 287만 가구로 12.9%였다.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받은 가구가 173만 가구, 전체의 7.8%로 나타났다.

또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월말까지 신청 개시 약 한 달만에 약 2132만 가구에 지급이 완료됐다.

긴급재난지원금 99.5% 기한 내 사용…‘마트‧식료품’ 많이 썼다
자료=행정안전부
긴급재난지원금 12조656억 사용, 마트‧식료품 업종서 가장 많이 사용

행정안전부가 8월31일까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을 마감한 결과 현금 및 지류형 상품권 등을 제외한 지급액 12조1273억원 중 약 99.5%에 해당하는 12조 656억원이 사용 완료됐다.

지급수단별 사용비율의 경우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9조6176억원 중 99.6%인 9조5796억원이 사용됐다. 선불카드로 지급된 1조8411억원 중에서는 99.1%인 1조8241억원이, 모바일형‧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 6686억원 중 6619억원(99.0%)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지원금의 사용내역 9조5591억원(업종별 코드 미분류 205억 제외)을 분석한 결과, 긴급재난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마트‧식료품’이었다. 이는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사용액의 26.3%에 해당한다.

이어 ‘대중음식점’에서 24.3%의 충전금이 사용됐고 ‘병원‧약국(10.6%)’, ‘주유(6.1%)’, ‘의류‧잡화(4.7%)’ 등 순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규모 기준으로는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에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사용액의 63.5%가 소비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 중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에서 24.9%가 사용됐다. 연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신용카드가맹점’에서는 36.5%가 사용됐다.

긴급재난지원금 99.5% 기한 내 사용…‘마트‧식료품’ 많이 썼다
자료=행정안전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약 2803억원, 이의신청 1626억원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금액은 총 280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정부의 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 시 또는 수령 후에 기부 선택(모집기부금) ▲신청 개시일 이후 3개월 내 신청하지 않는 방식(의제기부금)으로 기부가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청 시 또는 수령 후 기부한 모집기부금은 15만7000건 287억5000만원이었고, 신청 마감일까지 미신청한 의제기부금은 58만건, 2516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모집기부금과 의제기부금을 합산한 총 긴급재난기부금은 73만7000건, 280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당금액은 향후 고용보험기금의 수입으로 편입, 고용유지와 일자리창출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또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 가구 수 및 금액에는 이의신청을 거쳐 지원금이 지급된 39만5000건, 1760억원이 포함됐다. 이 중 이의신청 ‘인용’은 34만건, 1626억원, ‘기각(당초금액 지급)’은 5만5000건, 134억원이다.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께 힘과 위로가 되는 한편,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