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우리 아이는 이미 독감 접종했는데 안전할까요?"

품질 검사 2주 소요 예상

기사승인 2020-09-23 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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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지난 8일 시작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22일 급작스레 중단되면서 불안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임신 7개월인 김은수(32) 씨는 "오늘 아침 일찍 예방접종을 하려 했는데 이미 접종을 한 다음 알았으면 어쩔뻔 했나"면서 "몇 주 뒤에 접종해야 하나 고민인데 그때도 믿을 수 있을지, 물량이 부족하진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은 지난 8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 만큼 이미 한 차례 접종을 끝낸 부모들은 기존 백신은 문제가 없는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유통과정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앞으로 접종 일정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한 점도 많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이 22일 설명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일시 중단' 관련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접종 일시 중단 결정 전 접종한 백신은 문제가 없나.

A 문제가 발견된 백신은 22일 시작하는 만 13~18세 국가 예방 접종분으로 2회 접종 대상자와 일반인 유료 접종 물량은 공급 업체가 달라 유통상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8일부터 21일까지 백신을 1회만 접종한 11만8000여명 어린이는 4주 간격으로 2회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이번 일시 중단으로 시기가 늦춰지면 백신 접종 효과에 문제가 없나.

A 인플루엔자 2회 접종자의 경우 1차 접종 후 최소한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어 접종 간격이 지연되더라도 예방접종 효과에 문제는 없다.

Q 유통상 문제로 신고된 업체는 어디 어디인가.

A 신성약품으로 총량 백신의 공급을 관리하며, 국가사업에는 처음 참여하는 조달업체다.

Q 유통상 어떤 문제가 발생했나.

A 제조·생산된 백신을 의료기관 등으로 조달하는 도매상 업체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기준 온도를 벗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백신은 냉장차를 통해 운반하고 온도는 냉장 2~8℃를 유지해야 하지만 일부 위탁 배송 업체가 운반 과정에서 이를 지키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냉장차로 배송이 됐고 냉동 차량에 부착된 온도계를 통해 온도 변화가 측정돼 이송 기간의 온도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기존에 공급된 500만 도즈(1회 접종분) 외에 다른 물량 공급까지 중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문제가 된 500만 도즈 외에 700만 도즈의 경우 현장에서 혼용돼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공급을 중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품질 검사를 완료한 뒤에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Q 500만 도즈 물량 폐기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A 식약처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것이다. 다만 폐기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를 식약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확인하고 조치 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 

Q 언제쯤 다시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나.

A 품질 검사에는 약 2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부 검사 계획은 질병관리청과 식약처가 협의할 방침이다. 

Q 돈을 내고 맞는 유료 접종 백신에는 문제가 없나.

A 일반인 유료 접종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으로 해당 업체를 통한 백신을 공급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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