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도박‧답안지 유출’ 전남도교육청 총체적 난국

신영삼 / 기사승인 : 2020-09-25 14: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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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령과 도박, 시험 답안지 유출 등 전남도교육청이 각종 비리로 얼룩지면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횡령과 도박, 시험 답안지 유출 등 전남도교육청이 각종 비리로 얼룩지면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2년여 동안 수사를 벌여 온 전남경찰이 수십억 규모의 암막스크린 납품비리와 관련해 10여명의 전남도교육청 직원들을 뇌물수수혐의로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납품업체 관계자와 브로커에 대해서는 사기와 알선수재 혐의를 각각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전남도교육청 고위간부가 이미 구속 수감돼 있는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장흥의 한 중학교 시설직 직원이 억대 불법도박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장흥경찰은 특수장비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한 혐의로 주범 2명을 구속하고 함께 도박을 한 공무원 등 6명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과 장흥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사기도박을 통해 챙긴 돈이 8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함께 도박을 한 학교 시설직원의 경우 1억80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직원은 2010년에도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완도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1학기 기말고사 답안지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25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3학년 담임인 영어교사 A(47)씨는 지난 7월 기말고사를 앞두고 자신의 반 반장에게 영어시험 답을 모두 전달했고, 이 학생은 영어 과목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시험 답안 유출이 확인되자 학교측은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의 영어점수를 0점 처리하고 전체 학생의 내신 등급을 조정했다. 

감사를 벌인 전남도교육청은 해당 영어교사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했으며, 해당 교사는 14일부터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고발하거나, 인지 사건으로 수사를 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수사는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지 유출은 해당 학생에게 다른 과목 교과서를 빌린 한 학생이 책갈피 사이에서 기말고사 시험문제의 방향과 내용, 정답 등을 적어 A교사가 건넨 A4 용지를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