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A건설사 ○○공법 개발?…건설사들, 신기술 개발 이유는

기사승인 2020-09-26 0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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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경] A건설사 ○○공법 개발?…건설사들, 신기술 개발 이유는
사진=안세진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A건설사가 ○○공법을 개발했다” 가끔 뉴스를 보다 보면 이같이 건설사들이 어떤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기사를 종종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최근 들어 건설사마다의 신기술 개발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건설사들의 이런 기술들은 단순히 소비자만을 위해 개발된 것만은 아니란 거 알고 계셨나요? 이번 [알경]에서는 건설사들이 대체 왜, 그것도 지금 시점에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신기술 많이 가진 건설사는?


최근 건설사들이 신기술 개발에 한창인데요. 건설사들의 신기술 개발이 부쩍 많아진 것만 같다는 생각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닐 겁니다. 전날만 해도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3곳이 동시에 건설 신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건설 신기술은 평균 10.5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건설 신기술의 1년 평균 지정 건수는 30여건 수준이며, 지난해에는 신청 건수 96건 가운데 24건이 지정됐습니다.

국토부는 신기술을 지정할 때 최초의 기술뿐만 아니라 기존 기술을 개량한 것까지 포함하고, 현장 적용 가능 여부를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신기술을 보유 1위 건설사는 포스코건설로 26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 ▲대우건설 20건 ▲현대건설 17건 ▲롯데건설 14건 ▲대림산업 12건 ▲GS건설 9건 ▲SK건설 3건 ▲현대엔지니어링 2건 ▲HDC현대산업개발 1건 ▲삼성물산 1건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냐가 중요하겠죠. 신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건설사는 대림산업으로 총 42곳에서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GS건설 38건 ▲포스코건설 36건 ▲SK건설 34건 ▲대우건설 30건 ▲현대건설 28건 ▲롯데건설 21건 ▲현대엔지니어링 2건이다. 반면 HDC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신기술 활용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알경] A건설사 ○○공법 개발?…건설사들, 신기술 개발 이유는
사진=안세진 기자


왜 신기술 개발에 골몰할까?


그렇다면 건설사들은 왜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이렇게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걸까요. 단순히 소비자를 위한 고객 서비스 차원 뿐만은 아닐 겁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 기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는 평이 지배적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이 빈번해졌고,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도 이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새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주장입니다.

무엇보다 신기술을 적극 개발·활용하면 정부의 사업을 따낼 수가 있는 장점이 있거든요.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에 7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익확보와 더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먹거리 발굴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었던 건설사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죠.

실제로 가장 최근 신기술을 발표한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을 살펴보면 친환경과 관련된 기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음식물 처리장, 하수 처리장 등에서의 악취관리 시스템을 개발했고요. 롯데건설은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공사기술을 취득했으며, 대우건설도 업계 최초로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소음과 누수를 막는 신공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정부는 신기술 활용하는 건설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도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자 하는데요. 시행안에는 건설사가 시설물 공사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존 신기술을 적용을 통해 시설물의 성능개선 또는 기능향상을 시킨 경우 등에 대해 공사비 절감액의 70%를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이 담길 예정입니다.

asj052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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