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총수 추석 연휴 행보는···미래설계 '정중동'

윤은식 / 기사승인 : 2020-10-02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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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국내 사업장 현장 경영 '집중'
정의선·최태원·구광모, 하반기 경영구상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사)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매해 명절마다 해외 출장으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온 재계 총수들이 올해 추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 국내에 머물며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기업규제 관련 법안 '공정 경제 3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줄줄이 예고했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대내적으로 경영 변수들이 산적해 있어 여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공정경제 3법은 사익 편취 규제 대상 확대, 지주사 자·손자회사 지분율 요건 강화, 가격·입찰 등 담합의 '전속 고발제' 폐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비공개 회동을 하고 이런 내용의 경제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한다. 명절마다 해외 출장에 나선 그는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내에 머물며 주요 사업장을 찾는 등 현장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총 19번의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경영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선 설에는 브라질 사업장을 방문해 가전과 스마트 생산라인을 점검을 시작으로 중국 반도체 사업장, 수원 사업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삼성전자 세트부문 사장단과 전략회의를 마친 후 예고 없이 서울 강남 삼성디지털플라자 삼성 대치점을 깜짝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고객 반응 등 의견을 들었다. 특히 이날 방문은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이 난 이후 이뤄진 첫 현장경영 행보여서 주목을 받았다. 그간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이 부회장 경영활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재계는 우려했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휴식을 취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 구상과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부회장이 주력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중장기 계획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구성원들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독려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연휴를 앞두고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며 코로나19 시대 위기 극복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예년과 같이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에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최 회장과 구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특허 전쟁 해법도 추석 연휴 기간에 찾아야 할 숙제가 놓였다. 이에 추석연휴 이후 두 회사가 배터리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