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안심하고 쉬세요” 명절 금융안정 지키는 사람들

송금종 / 기사승인 : 2020-10-01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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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산실 근무자, 명절이면 더 바빠져
금융 거래 한시도 눈뗄수 없어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명절이 오면 유독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은행 전산실 근무자들이다.

그들의 임무는 ‘금융안정 사수’다. 이상거래를 발견하거나 장애가 생기면 즉시 대응하게끔 훈련이 돼있다. 평소에도 24시간 돌아가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많은 이 시기만 되면 촉각은 더욱 곤두서있다.


“예전보다 고생 덜하지만 평소보다도 더 집중”
시중은행 전산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전산 자체가 고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거래가 24시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해서 그런 이유로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특히 연휴 때는 은행들이 가끔 장애가 생기니까 계속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긴장 된다. 평소보다 더 집중 한다”고 말했다. 

이 은행 전산실은 명절이 되면 역할 분담을 한다. 귀성중인 직원을 대신해 당번을 서기도 한다.

또 명절 전후로 3~4일을 비상운영기간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정부 시책 등 반드시 해야 할 업무가 아닌 건 잠시 미뤄둔다. 각 파트장들도 비상연락망을 소지하고 만일의 경우 바로 출근한다.  

다행인건 업무자동화로 이전보다 수고를 덜 한다는 점이다. 거래가 밀리는 등 문제가 생기면 화면에 바로 뜨도록 설계돼있다. 이슈가 생기면 문자나 ‘콜’로 알려주기도 한다.

A씨는 “요즘은 시스템이 많이 자동화돼서 일을 막 손으로 하진 않는다”며 “그래도 인력은 필요하니까 근무환경을 개선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 사이트 접속 폭주, 은행도 똑같아”

“5분만 거래 안 되도 은행은 큰 장애”
전산실이 하는 일 중 다른 하나는 거래량 조절이다. 명절이 아니어도 항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을 넉넉히 준비해둔다.

A씨는 “인기 사이트에 동시접속자가 많으면 마비되듯이 은행도 똑같다”며 “은행도 처리량에 한계가 있다 보니 적당한 양을 측정해서 가용용량을 항상 만들어놓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가 밀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연이라고 느낀다. 5분만 거래가 안 되도 은행으로서는 큰 장애”라며 “그걸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추석 연휴 중 하루 짬을 내 시골에 다녀올 계획이다. 코로나 재 확산을 우려한 정부가 귀성을 자제하고 있어서 처음엔 내려가지 않으려고도 했었지만 생각을 바꿨다.

A씨는 “시골에 안 갈까 하다가 이번에는 하루만 잠깐만 갔다 오려한다”며 “남은 휴일에는 집에 있어야지 나가서 외식하기도 좀 그렇다. 특별한 계획은 없고 대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족과 보낼 것”이라며 웃었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