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시상식 열릴 수 있을까? [궁금해서]

인세현 / 기사승인 : 2020-10-02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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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Mnet 제공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한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인 연말 시상식, 올해는 어떤 모습일까. 아직 수상자는 알 수 없지만, 매년 비슷한 포맷으로 열리던 시상식 풍경이 예년과 다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SBS가 올해 ‘가요대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요대전’ 대신 ‘SBS 슈퍼콘서트’ 개최에 힘을 쏟겠다는 내용이었다. SBS는 즉각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매년 당연하게 열리던 연말 가요 축제 프로그램의 개최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 이전과 달라진 상황을 보여준다.

앞서 올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열린 대중문화 관련 시상식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일단 정해진 일정에 맞춰 개회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대종상 영화제, 들꽃영화상 등이 한 차례 연기 끝에 개최됐고 상반기 열릴 예정이었던 더팩트 뮤직 어워즈는 오는 12월로 행사를 미루고 비대면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레드카펫도 없었고 박수와 함성으로 시상을 축하하는 관중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지난 6월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1.5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한 좌석에서 시상식을 관람하는 이색 풍경도 연출됐다. 지난 8월 개최된 제4회 소리바다어워즈는 안전을 위해 행사 개최 직전까지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MBC가 녹화 중계한 제15회 서울드라마어워즈는 관객, 수상자, 시상사가 모두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전면 언택트’ 방식을 채택했다. 세계 각국의 수상자들은 시트콤 못지 않은 이색 수상 소감 영상으로 현장 참여의 아쉬움을 달랬다. 국내 첫 트로트 시상식 TV조선 ‘2020 트롯 어워즈’도 일반 관중 없이 지난 1일 개최됐다. TV조선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시상식을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홍콩과 일본 등 매년 해외에서 성대하게 행사를 개최해왔던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도 올해는 국내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CJ ENM 관계자는 “MAMA는 항상 혁신적인 시도 속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비대면으로 치뤄지는 올해 역시 새로운 기회라 생각한다”며 “그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 명실상부 최고의 글로벌 음악 축제로 빛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송사들은 연말 시상식 개최 여부나 방식 등을 두고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상식은 방송사의 한해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인 동시에 새 프로그램을 홍보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광고 수익 등도 무시하지 못할 요인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연말 시상식 개최 여부에 관해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논의 중인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연예 관계자 A씨는 “올해도 연말 시상식이 열리겠지만, 규모를 축소하는 등 진행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