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 3대약속 이행" 밝혀

일봉공원 주민투표 실시, 축구종합센터 재협상, 삼거리공원 예산절감

입력 2020-09-29 19: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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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
박상돈 천안시장, 기자 브리핑 모습.

[천안=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박상돈 천안시장이 29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선거과정에서 시민과 약속했던 일봉산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 주민투표,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재협상,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재검토를 취임 반년 만에 지켜냈다고 밝혔다.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사업들이자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이었던 만큼 박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재원으로 활용하고 위축된 시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평가다.

천안시는 지난 22일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협약의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박상돈 시장은 선거 당시 대한축구협회와 협약한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은 지나친 유치 경쟁으로 천안시의 재정이 과하게 부담되는 면이 많았다며 불합리한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 조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었다.

이에 박 시장은 재협상을 위해 직접 나서 천안의 세일즈맨이 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두 차례 만나 협약서 조정의 당위성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동참을 호소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천안시 축구발전기금 조성 5년 유예, 프로축구(K리그2) 참가 1년 유예, 국가대표팀 경기 연 1회 무료 개최, 유·청소년 전국축구대회 신설 및 10년간 운영 등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시는 59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올해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5년을 유예한 2025년부터 2034년까지 부담하는 것으로 재합의해 3억원을 절감했고 이 기금을 ‘오로지’ 천안시 축구발전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2022년 프로축구 참가는 1년이 유예돼 50억원이 절감됐다. 국가대표팀 경기 무료 유치로 3년간 6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유·청소년 전국축구대회 신설과 리그 전 경기, 천안시 관내 개최로 10년간 경제 유발효과 3천억~4천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상돈 시장은 후보시절 일봉산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공론장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고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다며 추진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공약했다.

지난 6월 26일 실시된 주민투표는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전국 첫 주민투표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개표가 무산돼 사업이 추진되기로 결정 났지만,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사안을 시민 스스로 결정하고 합리적으로 갈등을 종식하는 새로운 첫 걸음이 됐다.

박 시장은 주민투표를 포함한 특례사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고, 추진 결정을 위해 직권상정 카드를 내놓는 등 주민투표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기본과 다름을 포용하는 지역사회 통합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일봉산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은 40만2614㎡에 6700억 원을 투입해 11만7770㎡(29.3%)에는 1820세대 공동주택을 신축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산책로, 공원, 생태학급원, 체력단련장 등을 조성해 천안시에 기부 채납한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는 일봉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그동안 천안시가 추진했던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에 대해서도 사업의 대폭 축소로 예산 삭감을 지시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렵고 지하주차장 등은 공원 기능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박 시장은 명품화사업 재조정을 검토해 천안삼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키고 천안흥타령춤축제 등 대형행사도 개최할 수 있는 여가와 축제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의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시는 사업에 포함됐던 지하주차장 건설 계획을 비롯한 6가지 사업 등을 전면 백지화 및 수정하여 총 205억 원의 시비를 절감했으며, 총 335억 원을 투입해 근린공원을 비롯한 잔디광장, 주차장, 무대 등 흥타령춤축제 개최공간을 다시 조성하고 절약한 예산 전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거품은 없는지 진단해야 할 책임이 시장에게 있다고 생각해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달려왔다”며“앞으로도 빠른 경제 회복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구조변화를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시민의 행복이 우선되는 새로운 천안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wh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