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가스검사장비 교체율 49.6% 그쳐

황운하 의원 “가스 사고는 대형참사 부를 우려 ... 노후 검사장비 교체율 높여야”

입력 2020-09-29 19: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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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가스검사장비 교체율 49.6% 그쳐
▲황운하 의원.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노후 가스검사 장비 교체율이 49.6%에 그쳐 가스 사고 예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대전 중구)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5일 현재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 4,472점 중 노후 장비는 1,892점으로 전체의 42%에 달했고, 이 중 939점(49.6%)만 새 장비로 교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동부지사의 경우 보유 장비 136점 중 73점(53%)이 노후장비였고, 이 중 21건(28.8%)만 교체되어 전국에서 가장 교체율이 낮았다. 다음으로, 대전세종지역본부의 보유장비 199점 중 87점(43.7%)이 노후 장비였고, 이 중 31건(35.6%)만 교체됐다. 

노후 장비 교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북부지사로 노후 장비 26점 중 22점이 새 장비로 교체돼 교체율은 84.6%였다. 경기북부지사는 전체 장비 97점 중 노후 장비가 42점(43%)이고, 이 중 30점(71.4%)이 교체돼 충북북부지사 다음으로 교체율이 높았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장비 연한을 5년으로 정하고 있는 15년 전 내규를 여전히 적용하고 있어 기술발전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노후 장비 교체 예산에서도 10년간 연평균 7억 원 규모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황운하 의원은 “올해 초 동해시 펜션에서 가스폭발로 일가족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가스 사고는 3일에 한 번꼴로 일어나고 있다”며, “가스 사고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노후 검사장비 교체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mgc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