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은행나무 열매 '채취'

올해 처음으로 진동수확기 활용, 채취 나서

입력 2020-10-01 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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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은행나무 열매 '채취'
▲ 진동수확기를 활용한 은행나무 열매 채취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은행나무 열매 채취에 들어갔다.

땅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포항지역 전체 가로수 5만4015그루 중 은행나무는 15%를 차지하고 있다.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2910그루다.

은행나무는 자동차 매연에 잘 견디고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다.

전정 이외 관리비 걱정이 없어 가로수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나무가 단단해서 차량이 인도를 덮칠 경우 방패역할도 한다.

추위나 더위에 강한 데다 산소 배출량은 많고 이산화황 흡수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암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 악취로 시민들의 통행불편 등 민원이 매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효과적인 채취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동수확기를 활용, 채취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단기적으로 선제적 채취를 통해 땅에 떨어지는 열매 악휘를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암나무 수를 점차 줄여 나갈 계획이다.

금창석 녹지과장은 "앞으로 교체되는 암나무는 장량동에 조성되는 나무은행에 옮겨 심어 수확 체험 등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