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유명희 WTO총장 지지 요청”

기사승인 2020-10-01 2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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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유명희 WTO총장 지지 요청”
▲문재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통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를 요청했다.

양국 정상이 직접적으로 소통한 것은 지난 201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한 이후 약 2년 만에 있는 일이다.

이날 정상간 통화는 유 본부장 지지 요청을 위해 문 대통령의 제의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달 24일 독일 측에 발송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유 본부장은 이런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메르켈 총리에게 설명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3일 독일 통일 30주년에 대해서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통일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다시 악화하면서 우려가 크다. 그간 메르켈 총리 리더십 하에 독일이 코로나19 대응에 모범이 돼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 30주년에 뜻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온 한국의 대처 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화답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