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의 명클리닉] 난치성 위장병 담적증후군 명의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박사

이기수 / 기사승인 : 2020-10-16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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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의 명클리닉] 난치성 위장병 담적증후군 명의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박사

난치성 소화불량증후군 담적병을 아십니까?


#발효한약 요법+물리치료, 단단하게 굳어진 위벽의 속살을 풀어주는데 효과 뚜렷
#난치성 위장병 담적증후군 해결사 자타공인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박사
#대한담적한의학회도 창립, 국내외에 담적병 피해 알리고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선도
[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위담한방병원(병원장 최서형·한의학박사)은 난치성 위장병 진료를 주로 수행하는 한방병원이다. 위와 대·소장 질환자들에게 담(痰)독소를 제거하고, 굳은 위를 풀어서 원래의 위장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최서형 박사는 학부에서 박사과정까지 ‘간장내과학’(소화기내과학)을 전공했다. 간장을 중심으로 한 소화기병을 진료하던 그는 어느 날 다 죽어가는 위장병 환자를 만나고 진로를 바꾸었다.

거의 먹지 못해 깡마른 환자는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위통 때문에 제대로 삼키질 못했다. 촉진을 하니 환자의 복부 얇은 근육 밑에서 돌같이 단단한 경결조직이 잡혔다. 지방이나 근육층도 아닌데 누르면 환자가 몹시 아파했다.

이후 비슷한 증상의 환자를 여럿 만난 최 박사는 위벽도 간경화의 경우처럼 딱딱하게 굳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고, 이를 ‘담적증후군(담적병)’으로 명명했다. 굳은 속살을 풀어주는 전문치료제도 개발했다.

최 박사는 “잘 흡수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과 체액이 불완전하게 변형된 형태로 위장 내벽 근육층에 쌓이는 것이 바로 담적(痰積)”이라며 “위와 대장과 소장을 굳게 만들 뿐만 아니라 위장에서 전신으로 퍼져 두통, 뒷목 통증, 어깨통, 당뇨, 관절염, 기타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빌미가 된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임상교수를 역임하고 1992년 하나한방병원·하나의원을 설립, 운영하다 2010년 병원명을 현재의 위담한방병원으로 변경했다. 이후 이 병원은 최근 새로 개원한 서울 대치동 강남점을 포함 10년 만에 수도권과 중부권, 영호남권에 모두 6개의 분원을 만들 정도로 급성장,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치료한 난치성 위장병 환자 수가 30만여 명에 이르고, 간장·대장·소장 환자도 10만여 명에 이른다. 서양의학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담적병 진단 및 치료법을 더욱 깊이 있게 연구 개발해 국내외에 널리 보급하기 위해 2016년 학술단체 대한담적한의학회를 창립, 학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최 박사의 바람은 담에 대한 동서의학 병태생리를 융합한 담적 치료가 앞으로 양한방 협진모델을 넘어 동서융합 미래의학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최 박사의 도움말로 담적증후군의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박사(오른쪽)이 원인불명의 만성 소화불량 증후군 때문에 삶의 질이 엉망이라고 호소하는 한 여성 환자를 진맥하고 있다. 최 박사는 담적으로 인해 위장벽이 딱딱하게 굳는 담적병을 최초로 발견, 의학계에 보고해 주목을 받고 있는 위장병 전문가다. 위담한방병원 제공


Q. 담적병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며서 형성된 담 독소가 위벽과 장벽에 쌓여 굳어지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염 등과 사뭇 다른 형태의 위장병 개념이 있다. 바로 적취(積聚) 또는 담적(痰積)으로 불리는 병증이다. 위와 장도 위염, 위궤양 같이 점막의 문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위와 장의 근육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경결 문제도 있는데, 이를 담적증후군 또는 담적병이라 한다.

위 또는 장 조직이 굳으니까 연동운동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항상 더부룩하고, 뻐근한 통증과 잘 체함, 그리고 먹은 음식이 잘 안 내려가는 증상을 겪기 쉽다. 위·식도 역류 현상과 함께 배변장애 증상도 나타난다.

그런데 위와 장 벽이 굳어지는 현상은 내시경 검사를 해봐도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병의 원인이 위벽과 장벽의 경결(硬結)에 있고, 이 조직은 점막 상태만 살피는 내시경으로는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담(痰)이란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
A. 사람들은 흔히 뒷목과 어깨가 굳으면서 통증이 있을 때 ‘담에 결렸다’고 표현한다. 담을 외과적 질병의 하나로 오해하게 된 경위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은 특정부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담이란 질병 자체가 아니라 질병을 만드는 더럽고 탁한 병리물질을 가리키는 용어다.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또 흡수도 안 되면서 배설도 되지 않은 부패한 상태로 남은, 잔여 찌꺼기 물질과 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한의학에서 담은 또한 우리 몸 안에 존재하는 진액이 정상적으로 순환되지 못했을 때 가래 같이 탁하고 걸쭉하게 변성된 병리 물질을 뜻하기도 한다. 병증으로 ‘가래 담(痰)’자를 쓰게 된 이유다.

더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자면 잇몸과 치아 사이에 낀 음식 노폐물에 세균이 번식해서 만들어진 누런 부패물 같은 플라크가 바로 담이다. 덴탈 플라크가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핏속에 있던 칼슘(Ca), 인(P)등의 무기질 성분과 결합, 석회나 돌처럼 굳은 치석을 형성하는 것처럼 담 들린 조직이 돌 같이 굳는 병리 현상이 담적이란 뜻이다.

담적은 우리 몸 곳곳, 담이 저류 되는 곳에서 발생한다. 담 주위에 콜레스테롤, 중금속, 콜라겐, 피브린이라는 혈액 응고 물질, 각종 무기물질 등이 모여들어 조직을 굳게 하거나 돌 같은 고형 물질을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 독소가 혈관에 끼면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어깨나 등 근육에 끼면 어깨(등)결림 증상을 겪게 된다. 심장에 끼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이 치명적인 조직 변성이 진행된다. 담이 위벽이나 대장·소장 벽에 끼어들어 쌓이면 담적병으로 발전한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박사(왼쪽)가 늘 속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한 중년 여성 환자의 명치 부위를 눌러보고 있다. 담적병이 있으면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위담한방병원 제공
  

Q. 담 독소가 쌓이면 어떤 증상을 겪게 되나?
A. 말초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온갖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심뇌혈관질환과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어혈에 의한 담도 잘 들려 동맥경화, 간경화, 등과 어깨 결림 증상을 겪기 쉽다.

다시 말해 담 독소가 섞여 있는 혈액은 미세순환(micro circulation), 즉 말초 부위 모세 혈관에서의 피 흐름을 방해한다. 그래서 혈관이 잘 막히면서 순환이 잘되지 않아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서양의학에서는 동맥경화의 원인을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등으로 설명하는 경향인데, 사실 동맥 경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담 독소가 더 유력하다. 담은 조직을 굳게 하는 병리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관도 굳게 하여 혈관의 탄력을 저하시켜 혈압을 높이거나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 물이 오염되면 각종 세균이 번식하는 것처럼 담이 섞인 피도 탁하고 더럽기 때문에 병리적인 세균이 잘 증식한다. 심지어는 불결한 환경을 좋아하는 각종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항원성 물질이 잘 발생되어 각종 자가 면역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담적 치료를 하다 보면 베체트씨 병이라든가 원인 미상의 관절염 같은 난치성 자가 면역 질환자들이 양약을 끊은 상태에서 담 독소 제거로 호전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담적병이 자가 면역 질환의 배경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비염을 달고 사는 사람들도 담적 치료 적용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담 독소가 코 점막에 축적되어 있으면 세균이 자생하여 계속적인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 독소를 제거하면 코 속이 정화되어 염증 반응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담이 섞인 피가 있으면 세포들은 산소를 많이 요구하게 된다. 물이 썩으면 BOD(생화확적 산소요구량)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인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아질 수 있다.

자동차를 움직이려면 휘발유가 필요하고, 휘발유가 연소하려면 산소가 있어야 하는데, 만약 휘발유가 불량하여 불완전 연소가 되면 산소 요구가 많아지면서 연소가 완전히 되지 못한 불완전 산소들이 다량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불완전한 산소들을 활성산소라 할 수 있는데, 비슷한 기전이 몸에서도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박사(오른쪽)가 맥을 짚는 모습. 위담한방병원 제공
 
담 독소가 혈액에 녹아들게 되면 혈액의 탁도(濁度)가 높아져 혈중에 다니던 인이나 칼슘 같은 무기질이 부착되거나 엉기는 현상이 잘 발생한다. 그래서 조직이나 근육이 굳거나 응어리지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간경화, 동맥경화, 뒷목과 어깨에 담이 결려 굳어지는 현상도 바로 이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문제는 이런 환자가 참 많다는 것이다. 몸은 죽도록 아픈데 기존 의학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원인 불명의 난치성 질환들이 바로 담적으로 오염된 피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담적으로 오염된 피는 침묵 속의 살인자라는 당뇨병 못지않게 무서운 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면서 만병이 담 때문에 온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담적은 치료하지 않으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병증이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경우도 많아 절대 소홀히 다룰 것이 아니다.

Q. 담 독소 제거와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잘못된 위장을 정상적인 모습으로 재건축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담적이 형성 되는 원인이나 과정, 담적이 몰린 부위와 증상이 환자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똑같은 약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처방이 다양하다.

크게 담 독소를 약물로 제거하는 발효한약요법과 굳어진 외벽 조직을 풀어주는 물리요법으로 나뉜다. 발효한약요법은 허한형(虛寒型), 실열형(實熱型), 음허형(陰虛型) 등 환자의 체질과 담적의 성질에 따라 각각 알맞은 개인맞춤처방을 구성해 쓴다.

허한형은 위장이 선천적으로 차거나 주로 위와 대장 부위에 담적이 몰려있는 경우, 실열형은 소장 부위에 담적이 있거나 대장에 열성 변비가 있을 때다. 마지막으로 음허형은 심장이 약하여 위장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위장 자체의 진액 부족으로 담적이 돌과 같이 딱딱하게 굳은 경우를 말한다.

Q. 위장병 예방 수칙이 있다면?
A.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저녁 8시 이후, 혹은 밤늦게 먹는 야식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소화기관도 일을 해야 할 때는 일을 하도록 하고, 쉬어야 할 때는 쉬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담적이 심한 사람들은 잡곡밥보다는 흰쌀밥을 먹기를 권한다. 또 채소도 겉절이보다는 데쳐 먹는 것이 좋다.

위장의 운동성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은 몸을 이완시키는 명상과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고 하루 30분 이상 걷는 것이 이롭다.

한의학에서는 비위가 건강한 것을 건강의 기본 요건으로 본다. 잘 먹고 영양분을 잘 흡수해야 인체에서 필요한 물질들을 만들어내고 대사도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길 바란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박사(가운데)가 위통증과 가슴답답함이 심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중년여성에게 담적증후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lgi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