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기능 확보 급한 세종시...세종벤처밸리산단 조성 6년째 ‘표류’

최문갑 / 기사승인 : 2020-10-15 17: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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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주민, 재보상 수준에 ‘반대’ ... 추진 ‘난항’
- 세종시 “주민과 원만한 협의 희망 ... 올 연말까진 사업추진 기대”

▲세종벤처밸리산업단지 조감도.

[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세종시 북부권의 산업클러스터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던 세종벤처밸리일반산업단지(세종벤처밸리) 조성사업이 해당 편입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보상 문제 등으로 6년째 표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5년 5월 세종벤처밸리 입주를 희망하는 60개 벤처기업과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시는 당시, 전동면 심중리 일원에 60만8천265㎡ 규모의 세종벤처밸리 조성을 2018년까지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벤처기업은 2018년까지 1,057억원을 투입, 제품생산 공장과 연구소 등을 설립할 방침이었다. 예정대로라면 1,4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세종시는 2017년 12월 벤처밸리 조성사업을 승인했다.

그러나 세종벤처밸리 조성은 투자협정 후 6년째로 접어들었으나 시작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걸림돌은 해당 편입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와 보상 문제다.  

해당 편입지역 주민들은 자신들과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일방적인 추진을 비판해왔다. 특히 주민들은 편입 부동산 보상에 반대하며 사업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세종벤처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세종벤처밸리주식회사는 지난해 2월 감정평가 절차를 걸쳐 책정한 보상가를 주민들에게 제시했으나 전체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어 벤처밸리주식회사는 최근 재감정평가를 통해 이전보다 10% 정도 상향 조정한 감정가를 주민들에게 제시했다. 총 보상 대상 부동산은 270여 필지에 달한다.  

그러나 재감정된 보상가가 주민들에게 통할지는 미지수다.

벤처밸리주식회사의 관계자는 “다시 산정한 감정가에 대해 동의하는 주민이 이전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전체 해당 주민의 70~80%가 찬성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결국, 사업추진에 20~30%의 주민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추진이 언제쯤 가능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자족 기능을 높이고, 세종시 신도시와 구도시간 균형발전 차원 등에서 세종벤처밸리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해당 주민들과의 원만한 협의로 추진되길 바란다”면서 “시의 적극적인 사업 의지를 나타내는 차원에서 벤처밸리 조성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설립을 위해 시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밸리 조성 착수가 올 연말까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