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블랙옵스 콜드워', 재미·직관성 중점…10년 깊이 담았다"

기사승인 2020-10-16 16: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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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 워'. 사진=블리자드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FPS를 대표하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신작이 출시된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 워(콜드 워)'는 오리지널 블랙옵스의 뒤를 잇는 후속편으로, 1980년대 초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콜드워 멀티플레이어 PC 비공개테스트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개발사 트레이아크의 토니 플레임, 매트 스크론스 등 두 명의 선임 게임 디자이너가 자리했다.

토니 플레임은 "콜드워가 후속작의 형태로 내놓은 이유는 10년의 역사를 지닌 블랙옵스의 네러티브와 캐릭터의 스토리, 좀비 모드의 기반에서 개발하고 싶어서였다"며 "블랙옵스만의 빠른 플레이와 냉전 분위기를 살리고 10년간 블랙옵스를 통해 노력한 재미를 제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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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플레임(왼쪽)·매트 스크론스사진=블리자드 제공


매트 스크론스 역시 "콜드워를 통해 쉽게 즐기실 수 있도록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콜드워를 통해 다수의 게이머가 할 수 있는 좀비 모드 등 재미있는 경험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1980년대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콜드워의 멀티플레이에는 카르텔(Cartel), 마이애미(Miami), 위성(Satellite), 모스크바(Moscow), 교차로(Crossroads), 아르마다(Armada), 루카, 알파인 등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맵이 등장한다. 

"모든 전장 개발에서는 많은 세부 사항이 고려된다"고 설명한 토니 플레임은 "냉전중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을 묘사하고,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에 블랙옵스를 추가하려고 한다"며 "현실에서 영감 받은 부분과 캠페인에서 존재하는 요소를 함께 융합할 것이다"

이어 "예시를 들자면 카르텔은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마약 농장, 마이애미는 80년대 마이애미에 발생한 죄수 운송 습격, 위성은 앙골라에서 진행되는 인공위성 구출 작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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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 워'. 사진=블리자드 제공


이와 함께 콜드워에서는 블랙옵스4에 등장했던 것처럼 다양한 탈 것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들은 전작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냉전 시대의 삭막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연출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토니 플레임은 "마이애미는 80년대 냉전 분위기를 담고 있고, 신기술을 통해 보는 80년대의 빈티지함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플레이어들이 전장에 도착한 이유를 생각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각 전장의 도입부에서는 시네마틱 영상이 있어 이러한 부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콜드워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원, PC(배틀넷)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연말 출시를 앞둔 PS5, 엑스박스 시리즈X 등 신형 콘솔에서는 크로스 플레이도 제공한다. 

토니 플레임은 "신형 콘솔에서는 더 높은 초당 프레임과 고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PS5의 햅틱 기능을 활용해 총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크로스플레이는 모든 기종을 가리지 않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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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 워'. 사진=블리자드 제공


다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있다. 두 선임 디자이너는 개발진은 기존 테스트 단계에서 지적된 불완전한 요소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피아식별이 어렵다는 지적과 네트워크 안정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더욱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 내 동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인가 프로그램으로 인한 부정행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매트 스크론스는 "핵과 같은 부정행위는 저희 게임에서 존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트레이아크에는 사이버보안팀이 존재하는데, 전작에서도 활동했고 이번 콜드워에서도 보안 담당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안을 통해서 출시 이후 게이머들이 재미있고 깨끗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다고 강조했다.

핵을 '개발자와 해커 간의 대결'이라고 표현한 토니 플레임은 "지난 작들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개발하면서 지난 게임에서 배웠던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엔 리눅스와 협업을 통해 콜드워, 워존에서 핵을 방지하려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용량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전작인 '모던워페어'의 경우 권장 용량만 175GB에 육박한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으로는 250GB를 훌쩍 넘긴다. 

매트 스크론스는 "최종 용량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런 요소 역시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게이머들이 원하는 부분을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있고, 개발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용량으로 실행될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