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사망 소년과 '같은 날·동일 백신' 접종자 32명..."이상반응 없었다"

기사승인 2020-10-20 15: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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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사망 소년과 '같은 날·동일 백신' 접종자 32명...
▲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17세 고등학생이 돌연 사망한 가운데 이 학생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3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방대본)은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질의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답변서에 따르면, 숨진 학생이 맞은 독감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 건은 총 8만 2668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32명 중 이상반응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방대본은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날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총 32명에게 보건소를 통해 개별 연락을 취하였고, 모두 이상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접종받은 전체 접종인원 중 같은 제조번호와 관련한 이상반응 신고 건은 총 3건이며 알레르기 2건, 접종부위 통증 1건 이었다"고 설명했다. 
 
독감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맞은 32명 중 이상반응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방역당국은 사망한 17세 남학생에 대한 최종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일 백신과 인과관계가 파악될 경우 해당백신에 대한 재검정 및 사업중단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한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백신접종 후 사망까지의 시간,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사례들 중 중증이상반응이 없었던 점, 현재까지 확인된 부검 진행 중 받은 구두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아직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같은 사항을 조합할 때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관련해 이날 전라북도 고창에서도 70대 여성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방대본은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해당 건은 질병관리통합보건시스템으로 신고 되었으며, 조사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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