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정’ 김태균, 내년에도 이글스맨

기사승인 2020-10-21 10: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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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결정’ 김태균, 내년에도 이글스맨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이 은퇴를 결정했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며 “구단은 최고의 예우로 김태균의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결심한 이유와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은퇴식은 다음해에 열린다. 영구결번 여부도 은퇴식을 앞두고 결정한다.

김태균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뛰었다.

그는 프로 데뷔 해인 2001년부터 역사를 썼다.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30홈런, 54타점, 출루율 0.436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김태균은 올 시즌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67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다.

김태균은 지난 8월 왼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에 따른 염증 발생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재활군에서 훈련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서 한 달 동안 제대로 된 회복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복귀가 힘들어지자 은퇴 결심을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배트를 내려놓지만 김태균은 계속 이글스맨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구단은 “김태균을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라며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 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