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금태섭 두고 與 “소신 저버려” vs 野 “바른말 응원”

기사승인 2020-10-21 12: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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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금태섭 두고 與 “소신 저버려” vs 野 “바른말 응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자 여당에서는 조롱을, 야당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여당과 야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의 탈당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탈당이)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며 조롱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역시 “정치인에게 소신에 따른 당 안팎에서의 수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겪는 비판은 감당하고 가야 할 몫”이라며 “그 고난이 무서워 정직하지 못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금 전 의원의 결정을 비난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금 전 의원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박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의 소신 따윈 필요 없고 징계의 대상이나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는가”라며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분들은 문제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며 “그래서 금태섭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당에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인 만큼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영입의사를 열어두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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