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머리 위로 지나는 고압선, 스쿨존 내 178곳

345kV 초고압선(공중선)과 붙어있는 학교 경남 2개, 충남 1개
이탄희 의원 “시도교육청, 지자체, 한국전력공사 협력해 지중화 노력해야”

기사승인 2020-10-21 15: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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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학교 스쿨존 내 초고압선(공중선 기준)이 공중에 지나고 있는 학교가 전국에 총 178곳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한국전력공사가 적극 협의하여 지중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 말 기준 송전선로 지중화율은 서울(89.6%) 인천(72.8%) 부산(46.6%) 광주(42.9%) 등 대도시가 높게 나타났지만, 경남(3.3%), 전남(5.5%) 등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특히, 경남은 34만5000V(볼트) 이상의 초고압선과 붙어있는 학교가 두 곳이나 존재했다. 

15만4000V 이상의 초고압선이 지나가는 학교는 총 178개교이며, 전체 학교 중 초등학교가 48%(85개교)로 가장 많았다. 중(47개교)고등학교(46개교)는 각 26% 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8개교)가 가장 많았으며 경남(22개교), 경북(21개교), 서울(21개교) 순이었고, 세종과 제주는 초고압선이 지나는 학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탄희 의원은 “스쿨존 내에 거미줄처럼 얽힌 고압선과 담장을 침범한 전신주는 전자파 노출, 감전과 같은 안전사고 등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 인근 주민의 우려가 크다”며 “시도교육청과 지자체가 앞장서서 전자파 측정, 안전시설 점검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중화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