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더 심해지면 '어쩌나'…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45% 급감

기사승인 2020-10-21 17: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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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더 심해지면 '어쩌나'…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45% 급감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45% 급감할 것으로 전망돼 전세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최근 3개월 동안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 입주물량은 7월 4만1154가구에서 8월 3만8261가구, 9월 3만1443가구로 감소했으며, 10월 들어서도 2만1987가구로 전월보다 1만가구 가깝게 줄었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의 감소는 더 두드러진다.

서울·경기의 입주물량은 7월 2만3362가구에서 8월 2만2725가구로 줄어들기 시작해, 9월 1만100가구로 전월에 비해 반토막 났다. 이달도 1만2805가구에 불과해 7~8월의 절반 수준이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사이 전세난은 점점 악화됐다. 집주인이 새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기존 주택을 전세로 내놓거나 새 집을 전세로 내놓는 등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물량 감소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에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6만5594가구로, 올해보다 26.5%(9만5천726가구) 감소한다.

서울만 보면 내년 입주 물량은 2만6940가구로 올해(4만8758가구)보다 44.7%(2만1818가구) 급감할 예정이다. 경기도 역시 내년 10만1711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올해와 비교하면 22.1%(2만2476가구)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에 전세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르면 다음주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경제상황 점검회의 직후 “부동산 태스크포스(TF)통해서 여러 데이터를 점검한 뒤 내주에 관련된 내용을 대책 차원에서 제시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해 추가 대책의 발표 가능성을 높였다.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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