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오세훈, 대권 출마 공식화

野 잠룡 5인에 ‘원탁회의체’ 제안… “일단 힘 합치자”

기사승인 2020-10-22 16: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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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오세훈, 대권 출마 공식화
▲21대 총선 당시 서울 광진구을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월 8일 오후 서울 구의동 자양사거리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 함께 야권 잠룡 5인(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게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를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22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야권 최대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일명 마포포럼)’ 강연에 나서 자신을 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필승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라며 “일단 시동이 걸리면 팬덤 형성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야권 주자라고 설명하더라. 민주당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 오세훈에게 포럼 선배님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의 경험을 들어 자신이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도시경쟁력 지수 27위→9위 ▲삶의 질 지수 89위→81위 ▲광역지자체 청렴순위 두차례 1위 등을 설명하며 “무엇보다도 검증된 ‘깨끗함’과 ‘유능’, ‘미래’라는 강점이 있다.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은 여러모로 최전성기였다”고 자평했다.

다만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해서는 실패를 인정하며 “물론, 실수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그러나, 그 실수와 실패조차도 나라의 미래를 위한 몸부림 과정에서 나온 실수와 실패였음을 가볍게 보시면 안된다. 경험 덕분에 성숙해지고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진영의 정권 탈환을 위한 야권 잠룡 5인의 연대도 촉구했다. 오 전 시장은 “경제, 사회, 안보 등 국정의 모든 영역이 건국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가는 다음문제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모두 내려놓고 힘을 합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한 안 대표, 원 제주지사, 유 전 의원, 홍 의원 등 총 5인의 원탁회의체인 ‘국가정상화 비상 연대(가칭)’의 정례화를 제안했다. 

오 전 대표는 “국가적 현안에 대하여 일치된 입장을 신속하게 내려면 상설협의체적 참모모임이 만들어 지면 좋을 것”이라며 “나중에는 각자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일단 힘을 합칠 것을 호소한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야권 후보자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잘못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