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한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해당 백신 2종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독감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해달라고 권고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접종 중단 권고를 내린 두 독감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이 맞은 백신에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산하 보건과학청(HSA)는 전날 성명에서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싱가포르 내 사망 사건이 기록되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이 보고된 데 따른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해당 독감 백신을 제외하고는 접종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24일 기준으로 독감 백신 접종 후 수일 만에 사망한 사례가 48건 보고돼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아 접종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올해 독감 접종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하되, 조직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반영한 2차 부검결과가 나오면 이를 참고해 최종 인과관계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