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호흡곤란·두드러기 있으면 병원으로

오늘부터 62~69세 접종 …정은경 청장 “백신 신뢰 못드린데 송구”

기사승인 2020-10-26 15: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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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호흡곤란·두드러기 있으면 병원으로
▲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주사접종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1231건(10월26일 0시 기준)이 신고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접종 초기에 백신 유통 문제나 백색입자 백신 등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를 드리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며, 방역당국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피해조사반의 전문가 검토 과정에서 백신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고, 백신 접종을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백신은 우리 몸에 항원 물질을 주사해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일부 이 과정에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에 약 10~15% 정도는 접종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또 통증이 있거나 하는 그런 경미한 국소 이상반응은 보고가 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발열이나 무력감 또는 두통, 전신의 통증과 같은 그런 전신의 이상반응도 하루, 이틀 정도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부작용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이상반응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어느 정도의 면역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전신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중증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같은 경우는 약 50~100만 명당 1건 정도 그리고 길랭-바레증후군이라고 하는 그런 근육 관련된, 신경 관련된 이상반응은 100만 건당 1~2명 정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라며 “알려진 중증 이상반응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의 심각성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신고된 사례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서 매번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판단하고 조치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서는 이러한 백신 후의 이상반응이라는 게 불가피한 면들이 있기 때문에 피해보상 제도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오늘부터 62~69세 어르신들의 접종이 시작됐는데 오전에도 상당 수 접종을 맞으신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기온이 내려가고 있어서 너무 추운 날씨에 아침 일찍부터 접종을 하러 나오기보다는 좀 더 기온이 올라간 오전 시간대를 이용해주시고, 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몸 건강상태가 좋으실 때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

이와 함께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증상은 접종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대부분 1~2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접종 후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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