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 '역대 최고'

반도체 분야 산업체 연구개발 수요 폭증...효과적인 지원 위해 2교대 시범 운영 추진

입력 2020-10-27 11: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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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 '역대 최고'
▲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올 하반기 경북 경주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신청 경쟁률이 역대 최고인 '3.5대 1'을 기록했다.

양성자과학연구단에 따르면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신청 경쟁률은 2015년 상반기 1.05대 1·하반기 1.25대 1, 2016년 상반기 1.45대 1·하반기 2.02대 1을 기록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2.71대 1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3.54대 1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양성자가속기 빔 서비스는 연 2회 이용 희망자 신청을 받아 빔타임 배정위원회를 거쳐 빔 이용시간이 배정된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분야 산업체 빔 이용 증가로 경쟁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양성자가속기는 수소원지에서 전자를 떼어내고 남은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장치다.

가속된 양성자가 물질의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현대과학의 연금술사', '미다스의 손' 등으로 불린다.

양성자가속기는 나노기술, 생명공학기술, 의료기술, 에너지·환경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에 이용된다.

특히 반도체에 대한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평가 관련 국제표준이 권고 수준에서 규제 차원으로 전환되면서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 이후 관련 산업체 연구개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용 수요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이용자 지원을 위해 2교대 서비스 운영을 준비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막대한 지방비를 투입해 구축된 양성자가속기의 성과가 더욱 반갑고 고맙다"면서 "2교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