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 반짝 상승, 美 정유시설 가동중단 영향

서부텍사스산원유 배럴당 39.57달러 마감, 전일 대비 2.6%↑

기사승인 2020-10-28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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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반짝 상승, 美 정유시설 가동중단 영향
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리비아의 공급량 증가에도 미국 걸프만의 정유시설 가동 중단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2% 가량 상승 마감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쉐브론과 쉘, 영국석유화학 기업 BP, 에퀴노르 등 석유화학기업들이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허리케인 제타의 영향으로 하루 생산량 16% 또는 29만4000배럴의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1.01달러, 2.6% 상승한 배럴당 3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26일, 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와 수요감소 우려로 속에 WTI는 배럴당 1.29달러 하락했으나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또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75센트, 1.9% 상승한 배럴당 41.21달러에 마감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풍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은 단기적 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원유 수요가 감소해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미즈호 에너저선물담당 이사 밥 야거는 “많은 약점을 갖고 있다. 백신도, 경기부양책도 없다. 2~3일 내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리비아의 생산량이 수주 내에 10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감산 노력을 혼란스럽게 할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참여한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