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데이 '방역' 총력…'클럽'에 휴업 요청 안했지만 집중점검 나서

클럽 아닌 호텔·카페 등으로 몰리는 '풍선효과' 우려도

기사승인 2020-10-28 11: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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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로윈데이 '방역' 총력…'클럽'에 휴업 요청 안했지만 집중점검 나서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가 오는 주말 핼러윈 데이(31일)에 대비한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핼러윈 데이에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5월에 있었던 이태원클럽을 통한 감염 확산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 방역대책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오는 11월 3일까지 자치구, 경찰청, 식약처와 합동으로 클럽, 주점 등 유흥시설 1만7820개소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용산(이태원), 마포(홍대클럽거리), 강남(논현동, 청담동), 서초(강남역주변), 광진(건대먹자골목), 관악(신림사거리 주변), 강북(수유역, 구청 주변) 등 7개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중대본이나 중수본 차원에서 클럽 등에 대해 휴업을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도 "고위험시설들이기 때문에 핵심방역수칙을 이행하는 것으로 일단 권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핵심방역수칙은 전자출입명부 등과 같은 설치이용, 이용인원 제한, 환기 및 방역을 위한 휴식시간제 운영 등이며, 이러한 조치가 철저하게 지켜지는 상황에서는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 위반 업소를 적발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집합금지 조치를 한다. 우선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권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인 27일에는 호텔을 대상으로 핼러윈 데이 관련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으며, 29일은 핼러윈 판촉행사(프로모션) 실시 호텔과 롯데월드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와 방역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도 핼러윈 데이를 대비해 어린이집, 학원과 교습소를 대상으로 핼러윈 행사 여부와 방역 관리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동시에 유증상자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관내 홀덤식당 34개소의 방역 관리 위험도를 평가하기도 했는데, 현재 영업 중인 25개소의 위험도는 밀폐도, 밀집도, 지속도, 군집도, 활동도, 관리도에 있어서 중위험 또는 저위험으로 평가됐다. 

경기도는 요양원, 모임 등에서의 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다수의 진단검사 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위해 검체채취 인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7일부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으로 지원팀을 구성했으며, 시·군 보건소 대응인력과 집단 발생 규모 등을 고려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중대본 본부장)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핼러윈 데이에 대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지만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여전히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세밀한 점검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점검을 피하기 위해 클럽 등 주로 모였던 장소가 아닌 호텔・카페 등 다른 시설에서 핼러윈 데이 행사를 개최할 우려도 있다"면서 "방역당국은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주변시설・장소 등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현장에서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이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불안감이 남아있을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는 접종자가 급감하기도 했다"며 "정부가 이미 예방접종과 사망사례와의 인과관계가 매우 낮다고 여러 차례 발표했고,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는 등 안전수칙도 제시했다. 각 지자체는 방역당국의 지침과 안전수칙을 관내 의료기관 등에 적극 안내해 현장의 불안감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