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해수부 공무원 피살, 北도 인정했는데 대통령 ‘피살’이라 말 못해”

기사승인 2020-10-28 13:49:28
- + 인쇄

박대출 “해수부 공무원 피살, 北도 인정했는데 대통령 ‘피살’이라 말 못해”
사진=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의문사로 남나. 대통령이 ‘국민 사망 사건’이라고 했다. 피살을 피살이라고 말 못하는 홍길동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박 의원은 “명백히 북한이 자행한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이다. 가해자는 북한이고, 북한도 인정했다. 불태워 죽였다는 부분만 부인할 뿐”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국민 사망 사건’이라고 했다. 피살을 피살이라고 말 못하는 홍길동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오늘 새해 예산안 관련한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은 그래서 더 실망스럽다. 유족을 두 번 울렸다. 대통령의 의지가 이러니 의문사로 남을 판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에서 안정과 평화 구현을 핵심으로 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당부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555조8000억원을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이 국가경제와 민생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 대유행으로 인한 시대적 변화를 대한민국이 선도해나갈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한국판 뉴딜(K-뉴딜)’ 강력추진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고용안전망 및 사회안전망강화·확충 ▲안전한 삶, 튼튼한 국방, 평화를 향한 한결같은 의지를 내년 예산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 우리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본격적인 경제 활력 조치를 가동할 때”라며 “내년도 예산은 위기를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이라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나아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봐야 한다. 코로나 이후 시대는 선도국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는 등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말미에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나라다. 함께 손을 잡고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협치를 강조하며 야당을 향해 손을 내밀기도 했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