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 다 담긴 최지만의 2020년

기사승인 2020-10-28 14: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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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 다 담긴 최지만의 2020년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에게 2020년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지난해 빅리그 12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올리며 주전으로 도약한 최지만은 올해 확고한 주전 다지기에 나섰다. 하지만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위치타자로 변신을 해봤지만 좌완 투수에게 여전히 맥을 맞추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 밀려났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게릿 콜에게 홈런을 때려내며 화제를 끌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규시즌 1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해 자칫 가을 야구에서도 밀려날 판이었다.

하지만 가을 야구부터 최지만의 진가는 빛나기 시작했다.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8득점 출루율 0.412 OPS 0.837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상대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타율 0.385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리를 찢는 포구 동작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최지만은 다시 잠잠했다. 타율 0.111(9타수 1안타) 3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출루는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타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도 침묵하면서 대타 얀디 디아즈와 교체됐다. 결국 팀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패배해 LA 다저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마운드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WS 6차전이 경기 말미, 중계 화면에 잡힌 최지만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올 시즌 내내 밝은 표정과 과감한 플레이로 탬파베이 더그아웃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팀에 없어서는 타자로 맹활약했다. 올해 약점도 여전했던 최지만이 다음해에는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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