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잊지 말아달라”1인 시위 류호정에 文, 고개‘끄덕끄덕’

기사승인 2020-10-28 16: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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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잊지 말아달라”1인 시위 류호정에 文, 고개‘끄덕끄덕’
▲28일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진=정의당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외침에 문재인 대통령이 연신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류 의원은 28일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류 의원은 2년 전 충남 태안화력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故) 김용균씨의 작업복을 입고, 헬멧을 착용했다. 손에는 김용균씨가 사고 발생 열흘 전 ‘정규직 전환’을 호소하며 들었던 것과 같은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피켓 하단에는 “나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설비를 운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라는 김씨의 자필 글씨가 포함됐다.

이날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던 문 대통령은 류 의원과 마주쳤다.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라는 류 의원의 인사에 문 대통령은 그에게 손 인사를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하는 와중 연신 “김용균의 이름을 잊지 말아달라”고 외치는 류 의원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해졌다.

정의당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연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1인 시위도 34일째 진행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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