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 ‘박근혜 부양책’ 때문이라는 靑에… 이언주, “또 남탓” 질타

기사승인 2020-10-29 09: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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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박근혜 부양책’ 때문이라는 靑에… 이언주, “또 남탓” 질타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글 일부. 사진=이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부동산 시장 집값 상승이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청와대 정무수석은 28일 K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써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라'고 내몰아 집값이 올라갔다”며 “그 결과는 이 정부가 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나타나 일종의 ‘혜택’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제까지 남탓만 할건가”라며 “벌써 정권이 3년차를 넘어 4년차에 접어들려한다. 문재인 정권은 1년 남짓 남은 잔여임기 동안에도 남탓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낼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의 주장에 대해 일부 동의하긴 했다. 이 전 의원은 “물론 박근혜 정권에서 빚내서 집 사라고 한 게 잘한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집을 사던 말던 수요자인 국민이 알아서 할 문제고 빚을 낼 사람들은 빚을 내겠지만 그걸 정부가 부추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문재인 정권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빚내서 집 사라고 부추겨 집값에 거품이 생겼다면, 정권이 끝나고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 기조가 끝났으면 거품이 빠져야 할 텐데 왜 안 빠지는 건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결국 가만두면 시장이 정상을 찾을 텐데 호들갑 떨어 매수심리를 건드리고 세금 올려 매물 거두게 하는, 집값을 올리는 정책을 편 것”이라며 “정무수석이 돼 정권 잘못을 강변하기나 하고 자기 정치를 열심히 하는 모양새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비난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