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해녀어업문화 살리기에 두팔 걷어 .. ‘해녀 보존·전승 프로젝트’ 본격 가동

입력 2020-10-29 1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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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해녀어업문화 살리기에 두팔 걷어 ..  ‘해녀 보존·전승 프로젝트’ 본격 가동
▲쿠키뉴스 D/B.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소멸위기에 놓인 해녀어업문화 살리기에 본격 나섰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4년간 53억원을 투입해 ‘경상북도 해녀프로젝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소멸 위기에 처한 해녀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활용한 어촌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경북의 해녀 수는 2018년 기준 1585명으로 제주도에 이어 2위며, 내륙에서는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1129명으로 가장 많으며, 경주 191명, 영덕 189명, 울진 66명, 울릉 10명의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와 해녀어업인 감소로 해녀문화가 소멸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게다가 잠수어업인 진료비와 공동작업장 지원 외에 해녀어업을 육성하고 보존할 수 있는 사업이 턱없이 부족해 2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경북도가 미래 환동해시대를 선도할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경북 해녀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경북 해녀상 확립 ▲해녀어업 활동지원 ▲해녀연계 어촌마케팅 등 3대 핵심전략과 10대 과제로 추진된다.  

이는 경북형 해녀 어업문화 전승 및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촌마을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경북 해녀상 확립’분야는 △경북해녀증 발급 △해녀아카이브 구축 및 해녀 기록화사업 △해녀 학술조명 및 해녀Day 지정 등으로 진행된다. 

‘해녀어업 활동지원’분야는 △해녀휴게실 확충 및 해녀진료비 지급 △해녀마을 박물관 조성 △IoT(사물인터넷) 활용 해녀어업 안전장비 지원 △마을어장연계 수산물 복합유통센터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해녀연계 어촌마케팅’분야는 △해녀 키친스쿨 및 해녀요리레시피 개발 △해녀↔청년 콘텐츠 개발 △해녀 CI 제작 및 문화상품(굿즈 등) 개발 등을 선정했다.

경북도는 우선 내년에 ‘해녀증 발급’과 ‘해녀Day 개최’를 통해 경북 해녀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함께 만들고 조리법도 공유할 수 있는 ‘해녀키친’을 운영하고, 해녀 요리도 언제 어디서나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녀요리레시피’도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3일 포항공대 경북씨그랜트센터에서 개발한 IoT기반 해녀어업 안전장비 ‘스마트 태왁’과 ‘해녀용 스마트 시계’를 내년부터 보급 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동해안지역 해녀어업 및 문화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제주도와는 차별화된 어촌의 생활을 담고 그 기억들을 함께 보존하고 모두와 공유해야하는 중요한 우리의 유산”이라면서 “경북형 해녀프로젝트가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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