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개소

“내년에는 美 동부 센터 개소… 2025년 CDO 챔피언 목표”

기사승인 2020-10-29 1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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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개소
온라인 개소식에서 발표 중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R&D) 센터를 개소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9일 개최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하고 센터 설립 지역, 역량, 향후 목표를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CDO와 위탁생산(CMO) 서비스가 필요한 다수의 잠재 고객사와 현재 고객사가 분포한 지역이다. 인천 송도 본사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지역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첫 해외 진출지는 미국이지만, 향후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에는 인천 송도 본사의 CDO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됐다. 회사는 그동안 일부 해외 고객사가 제기했던 시차와 낮은 지리적 접근성 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점차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보스턴 등 미국 동부에 새로운 센터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엔드투엔드 원스톱 서비스(end-to-end one stop service)’를 구축한다는 전략도 소개됐다. 이는 위탁연구(CRO)-CDO-CMO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항체 제작 서비스를 포함하는 CRO사업에 본격 착수해 오는 2030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CRO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회사가 최근 증설 계획을 발표한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CMO 물량의 50%를 CDO 사업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오픈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더 가까이 위치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갯벌에 시작했지만 올해 CMO 챔피언을 달성했다”며 “샌프란시스코 해외 첫 CDO R&D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에는 CDO 글로벌 챔피언, 2030년에는 CRO 챔피언을 목표로 삼아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한 이래로 2년여 만에 60여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했다. 회사가 위탁개발한 물질 가운데 올해 2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유럽의약청(EMA)에서도 1건 IND 승인을 받았다. 회사가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위탁개발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과제(GI-101)가 중국 심시어에 9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되기도 했다.

CDO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회사는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6개월, 완제 생산까지는 7개월을 소요한다. 이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내세우는 동일 범주의 개발 기간인 12개월보다 약 두 배 빠른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규모 생산 역량도 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현재 총 36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오는 2023년까지 25만6000리터 규모의 제 4공장까지 완공되면 회사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물량의 30%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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