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엑스포공원 금강송, 장승으로 '재탄생'

태풍으로 쓰러진 금강송, 공원 지키는 장승으로 '제작'

입력 2020-10-29 12: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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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엑스포공원 금강송, 장승으로 '재탄생'
▲ 태풍으로 쓰러진 금강송으로 제작한 장승들이 공원을 지키고 있다. 울진군 제공

[울진=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울진 엑스포공원의 금강소나무(이하 금강송)가 장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울진군은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쓰러지고 부러진 금강송을 엑스포공원을 지키는 장승으로 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금강송이 살아서는 사계절 푸르름을 선물하고 수명이 다해서는 장승으로 재탄생한 것.

1938년 발행된 조선임수(朝鮮林數)에 따르면 엑스포공원 금강송은 지역민들이 방풍과 방수 목적으로 1890년부터 가꾸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음력 2월 1일을 식수일로 정해 초지에 이식하고 도벌, 벌채 금지 등 보호·관리에 힘써 현재 100년 이상인 금강송 43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가장 큰 나무는 둘레 2.7m, 높이 18~20m에 달한다.

이 곳에는 한 때 군부대가 주둔했지만 지금은 사계절 관광객이 즐겨찾는 울진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 하나다.

산림청은 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 특별관리 중이다.

정호각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금강송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