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표 화가, 삼례문화예술촌 모모미술관서 7회 개인전

‘나는 아나키즘이다: 회화의 해방, 몸의 자유’도발적 실험예술

입력 2020-10-29 14: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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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표 화가, 삼례문화예술촌 모모미술관서 7회 개인전
▲ 작품 앞에 선 김상표 화가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대표 심가영심〮가희) 모모미술관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김상표 작가를 초대, 7회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상표 작가는 얼굴성이란 주제를 넘어서 신체성 전체로 회화의 영역을 확장, 퍼포먼스 방식의 도발적인 그리기방식을 실험한다.

그래선지 그가 들고 나온 이번 전시회 제목은 ‘나는 아나키즘이다: 회화의 해방, 몸의 자유’다.  

김상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춤’이라는 경쾌한 이미지들을 가지고 풀어간다. 인간의 신체에 가해졌던 억압에 저항하고 기뻐하며 연대하는 인간 실존의 모습을 담은 100호 이상의 대작 31점이 아나키즘, 에로스, 디오니소스춤, 푸른난장 등의 제목을 달고 모모미술관에 걸린다. 

작가는 라캉이 말하는 소위 공백상태, 즉 창조적 무(creative nothing)의 상태에서 몸이 스스로 작동하며 찾아가는 그리기의 궤적을 따라간다. 놀랍게도 그는 퍼포먼스와 구분될 수 없는 그리기의 몸짓을 통해 시시각각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선과 색으로 캔버스를 물들이며 회화, 음악, 춤이 모호하게 혼재된 그림을 창안해낸다. 이런 작가의 태도는 그것이 내용(주제)이든 형식(스타일)이든 예술에 대한 모든 정체성과 동일성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예술의 아나키즘 전통과 밀접히 맞닿아 있다.

김상표 작가의 회화적 퍼포먼스는 지난 6월 22일 KBS문화스케치에 ‘얼굴 없는 얼굴 화가 김상표’ 라는 제목의 다큐로 방송, 주목을 받았다. 화가이기 전에 그는 경남과기대에서 20년 간 재직하면서 창업대학원장까지 역임한 경영학자이자 인문학과 경영학을 통섭하는 과목을 학부와 대학원에 개설한 경영철학자이기도 하다. 그가 저술한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김영진과 공저)’학술원의 사회과학분야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례문화예술촌 심가영심〮가희 대표는 “모모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7회 개인전이 김상표 화가의 예술에 대한 관념과 실천의 모험에 큰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