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청년주택 사업도 다각화…부동산 조달·금융상품까지

기사승인 2020-10-31 0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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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청년주택 사업도 다각화…부동산 조달·금융상품까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2가에 들어서는 역세권 청년주택 투시도 (사진=서울시)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최근 금융권에서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축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에 대한 출자와 자금조달까지 함께 담당하고 있다. 또한 청년주택과 관련한 컨설팅과 금융상품 판매하면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파인트리자산운용 비롯한 주요 금융사들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청년주택 사업 ‘당산동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사업’의 시행을 위한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금융권 가운데 사모펀드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가 ‘당산동청년주택PFV’라는 시행사(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에 각각 47.5%, 5%의 달하는 지분을 출자했다. 자본 출자에 참여한 하나금융투자는 사업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한 주관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파인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TA-10호)의 신탁사 역할을 맡았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주로 부동산 NPL(부실채권)에 투자하는 운용사로서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신탁자로 계약을 맺었다. 

우리은행도 시행사의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이 사업의 운전자금 조달을 위한 대출(3.82%, 단기차입금 40억원)을 시행한 상태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역세권 지역에 기업형 임대주택(청년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신축주택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2가 45-5번지(옛 하이마트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고, 총 496가구가 공급된다. 입주는 2022년 예정이다. 시공사는 한화건설이 선정됐다. 

금융권은 주택 사업 외에도 청년주택 컨설팅 사업도 적극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역세권 청년주택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관련 금융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 거주 청년들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한 전용 전세대출 상품인 ‘서울특별시 청년 임차보증금대출’을 지난 2월 출시한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가입 상품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shwan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