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1학년 자유학기+3학년 진로집중학기' 운영 한다

- 전국 최초 ...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 발표
- 자기주도적 사고 표현 위해 서‧논술형 과정 중심 지필평가 운영
- 자유학기(년)에도 기초‧심화 전방위(학교안-학교간-학교밖) 학력 보장

입력 2020-11-10 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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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1학년 자유학기+3학년 진로집중학기' 운영 한다
▲ 세종시교육청 자유학기제 개선 방향 흐름도.

[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세종시 교육청은 학생 스스로 잠재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취지로 지난 2013년 도입 시행해온 ’자유학기제‘를 개선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자유학년’의 두 학기를 ‘자유학기+진로집중학기’로 나누어 1학년 한 학기에는 자유학기를, 3학년 2학기에는 진로집중학기를 각각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공동체의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2021년 신입생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에도, 3학년 2학기 2회 고사 이후 겨울방학까지 자율적으로 진로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종시교육청, '1학년 자유학기+3학년 진로집중학기' 운영 한다
▲최교진 교육감이 자유학기제 개선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자유학기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최 교육감은 “이와 같은 자유학기제 개선을 뼈대로 중학교 교육역량 전반을 강화하기 위해 학년별 교육과정도 보다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학년은 자유학년 중점 ‘나를 찾는 교육과정’으로,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과 진로 탐색을 핵심과제로 참여와 체험중심 학습을 통해 학습의 자기주도성을 키우도록 할 방침이다.

2학년은 학습‧탐구집중학년 중점 ‘나에게 몰입하는 교육과정’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핵심과제로 학습력과 탐구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3학년은 진로집중학년 중점 ‘나를 설계하는 교육과정’으로, 진로설계를 핵심과제로 1, 2학년의 교육적 성장에 기반해 진로를 세우고 고등학교로 연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유학기에도 기초학력을 꼼꼼히 지원하고 학업성취 경로를 명료하게 하는 ‘자유학기제 학력 보장 방안’을 추진한다.

기초학력 결손이 향후 더 큰 학력격차를 초래하는 만큼 중학교 1학년 시기를 학습결손을 막아낼 최후 방어선으로 보고 영어와 수학 교과에 대해 협력교사를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학생활동중심 수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도 서‧논술형 과정중심 지필평가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논술형 과정중심 지필평가는 활동중심 수업과 연계하여 학습경험, 학습자 지식 등을 서술하는 평가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과정을 구조화하여 정리하고 자기주도적 사고를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기주도적 배움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 안, 학교 간, 학교밖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학습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안에서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선순환 구조 속에서,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 두드림 교과클래스 등과 같은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인수 방과후 학교와 영재학급 확대를 통해 교과 및 특기 적성의 개인별 기본‧심화학습 수요도 충족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학교 간으로는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학발명, 영어에세이 쓰기 등의 교과심화나 진로전공 탐구강좌를 생활권역별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 배움 선택의 폭을 넓힌다.

기존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형공동교육과정을 학기 중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 80여 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학교 밖에서도 학생들이 삶과 관련된 교육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역 사회 연계 교육과정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마을교사, 마을학교 등의 마을 교육과정이 학교 교육과정과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마을 교사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 ‘자유학기+진로집중학기’의 개선된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정책연구를 진행해 진로집중학기 운영 매뉴얼과 진로․진학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라며 “자유학기 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제선택 활동에 대한 교원들의 지도역랑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gc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