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예원농업회사법인 ‘목조건축 신흥강자’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잡는 친환경 목조건축”
독일 선진기술 결합 특허 ‘기술력으로 승부’

입력 2020-11-11 0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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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예원농업회사법인 ‘목조건축 신흥강자’
▲ 예원농업회사법인 유정환 대표(오른쪽)와 독일의 목조주택 시공 기술자들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지구와 인류, 자연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늘고 북극의 빙하는 녹아 흐르면서 미세먼지와 이상 기온의 습격에 지구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상 기후에 신음하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정책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은 주택시장에도 자연 친화적인 설계와 시공으로 자연과 상생하는 주택 건축으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자연친화 건축물 중에서도 자연을 닮은‘친환경 목조건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허기술 친환경 퍼즐형 시스템, 모듈접합형 시스템 ‘견고한 주택’

전북 전주에 둥지를 튼 예원농업회사법인(대표 유정환)은 자연친화적인 목조건축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원은 목조건축 분야에서만 10여년을 일한 유정환(62) 대표와 직원들이 함께 의기투합, 지난 2014년 예원농업회사법인을 세우고 독일의 선진 목조건축 기술을 들여온 바움건축과 함께 목조건축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지평을 넓혀나가고 있다.

친환경 목조건축의 신흥강자로 뜨고 있는 예원의 강점은 특허와 기술력이 든든한 뒷심이 되고 있다. 예원이 가진 특허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특허는 친환경 퍼즐형 시스템과 모듈접합형 시스템을 꼽는다. 

[기업탐방]예원농업회사법인 ‘목조건축 신흥강자’
▲ 예원이 가진 특허 퍼즐형 시스템(왼쪽)과 모듈형 시스템(오른쪽)

퍼즐형 시스템은 목조주택의 뼈대가 되는 외벽과 내벽에 3분할된 수직체의 조립으로 자재 접합부분이 서로 퍼즐처럼 맞물려 건축물이 균열, 변형 없이 곧게 설 수 있도록 설계해 건축현장에서 바로 조립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양한 두께의 벽체를 시공 할 수 있고 내벽과 외벽을 별도 마감재 없이 바로 노출형 벽체로 마감 시공할 수 있다.
또한 단열재 사용 없이 효과적인 열효율을 얻을 수 있고, 내부의 통풍을 원활하게 하고 습도 조절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도 중목구조식 공법으로 짜여진 내력벽으로 구조적으로 견고하고 내진, 단열, 흡음이 뛰어나고 또한 내화실험에 통과한 안전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듈접합형 시스템은 12각형 원목이 나무못으로 다발로 묶여 벽은 수직으로, 지붕과 천장은 수평으로 세워진다. 
목재의 지름은 72mm, 길이는 탑 핑거(Top finger) 접합 방식으로 건축자재 요건을 충족, 약하고 짧은 나무도 비경제목으로 버려지는 일이 없이 우수한 건축자재로 탄생된다.
끼워 넣기 방식으로 못, 접착제, 나사가 필요 없으며, 벽체는 나무못에 의해 여러 겹으로 접합되며 결합된 벽체가 높은 강도를 유지한다.
또한 단열재 없이 열관류율을 충족하며 수축과 팽창에 의한 변형과 뒤틀림이 없고 목재 내부의 통풍이 원활히 이뤄진다.

모듈접합형 시스템으로 시공할 경우 순수목재로 10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건축할 수 있는 강도와 안정성을 담보한다. 
예원의 특허 구조는 성형부재가 퍼즐 또는 모듈방식으로 나무못으로 결합되며 단단하게 끼워진 벽체는 20, 24, 28, 30, 40cm의 벽체를 이뤄서 시공될 수 있다.
구조목과 구조목 사이가 단열재와 합판으로 채워지는 경량목구조, 중목구조와는 다르게 모든 벽체가 성형된 원목자재로 퍼즐을 이루면서 단단한 벽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공법은 다른 구조체의 도움 없이 끼워 맞추기로 18층 이상의 빌딩을 건축 할 수도 있다. 

[기업탐방]예원농업회사법인 ‘목조건축 신흥강자’
▲ 예원이 건축한 진안고원 치유마을

진안고원 치유마을,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 등 ‘탄탄한 실적’

예원농업회사법인은 바움건축과 함께 독일의 선진 목조건축 시공 기술을 접목한 특허 공법으로 건축물 안정성과 단열 효과 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목조건축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면서 유정환 대표를 비롯한 15명의 직원들이 연매출 20억원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수 학골 뉴타운 주민센터, 장수 군립 보육원, 진안 부귀 장승초등학교 체육관, 진안 귀농귀촌 게스트 하우스, 정천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문화센터, 진안고원 치유마을 조성사업,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사업, 무주 목재문화 체험장, 성수산 왕의숲 방문자센터, 지리산 조망공원 정비사업 등이 예원과 바움이 힘을 합쳐 이룬 값진 성과물이다. 

“매년 지구는 64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그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톤만이 자연으로 다시 재흡수 됩니다.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목조주택입니다.”

예원의 유정환 대표는 목조건축의 가장 큰 장점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효과적인 건축이 목조건축이라고 말한다. 목조주택 시공으로 벌목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계획된 벌목과 간벌은 숲을 더 젊게 만들어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고 그만큼 신선한 산소를 배출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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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으로 들어선 친환경 목조주택

유 대표는 “1㎥의 나무는 0.9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다른 건축자재에 비해 에너지 저감효과로 1.1톤의 이산화탄소 대체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약 2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면서, “목조주택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되살리는 가장 친환경적인 건축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 콘크리트 건축물의 경우, 내구 수명이 다해 철거할 때가 되면 60~70%는 폐기물로 처리되지만, 목조건축은 90% 이상 재활용할 수 있어 자연 친화적인 건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유 대표는 목조주택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과 오해로 “목재의 부식과 화재에 약한 점도 예원 특허공법의 중목구조 사용과 기술시공으로 목재의 부식을 해결, 화재부분에서도 특허공법 사용으로 1시간 내화구조실험에 당당히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은 10층이 넘는 빌딩도 목조건축 시공이 이뤄지고 있다”며 “예원과 바움의 특허 기술력으로 목조주택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고층의 빌딩도 목조건축으로 지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