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남편 이묵원 외도에 모른 척…억울해 이혼 못해"

강부자, 53년 결혼 생활 비결에 "참았다"

기사승인 2020-11-19 0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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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배우 강부자가 53년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로 '인내'를 꼽았다. 그는 남편 이묵원의 외도에도 자식들을 생각하며 인내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과 인연이 있는 강부자가 남편 이묵원과 출연했다.

이날 박원순이 "53년 결혼 생활에 위기도 있었지?"라고 묻자 강부자는 "왜 없었겠나"라며 "우리가 이혼하면 사람들이 다 이묵원이 많이 참았겠지. 강부자가 좀 극성스러워? 사느라고 애썼겠지'라고 하겠지만 사실은 내가 많이 참고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부자는 "남편이 겉으로는 살살 웃고 선해 보이지만 화나면 무섭다"면서 "신혼 때도 화가 나면 뭐가 날아와. 장롱에다가 재떨이를 던져서 장롱이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남편의 외도로 힘들었던 때도 떠올렸다. 

그는 "다 알면서 모르는척 했다"면서 "첫째가 태어난 후에도 나가서 사흘씩 안 들어와도 그걸 입 밖에도 안 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방송국에서 만나면 웃고 다니는데 양말 보면 어저께 양말이다. 집에 가도 또 없어진다"며 "나중에 자기가 와서 변명하면 '그냥 알았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부자는 "(남편과 외도한)여자가 나한테 와서 인사까지 해도 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원숙은 "그런 것 다 이겨내고 아름다운 부부로 두 분이 오랜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고 훌륭한 가정을 이뤘다는 것에 존경심이 든다. 잘 살아오셨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