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동량 급증…"3차 유행 진행 중…지속되면 2단계 격상 검토"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량, 거리두기 조정 직전 주 대비 14.6% 증가

기사승인 2020-11-20 12: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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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동량 급증…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13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직전 주에 비해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 감염양상이 지속될 경우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 자료를 활용해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인 11월 14일∼11월 15일동안의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직전 주인 10월 10일 ~ 10월 11일 대비 8.6%증가하고, 비수도권은 7.5% 증가했다. 

직전 주말인 11월 7일~11월 8일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1.1%, 전국은 1.2% 감소했다. 

수도권 버스·지하철·택시 합산 이용량은 거리두기 조정 직전 주 대비 14.6%증가했고, 직전 주말 대비 1.6% 감소했다.

카드 매출액은 수도권은 1조2792억 원, 전국은 2조173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직전 주 대비 8.1% 증가했다.

직전 주말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2.6%, 전국은 1% 감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감염 확산속도가 빨라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도권의 환자 증가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하루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국민들의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2단계로의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정부는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 지역에서는 모임과 회식, 대면회의와 출장 등을 자제토록 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 운영을 적극 활용토록 조치했다. 민간 사업장에서도 동참해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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