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책 '아파트' 논란에 진선미 "아파트 생각 버려라"

기사승인 2020-11-20 15: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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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책 '아파트' 논란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 매입임대주택 현장방문 행사 현장. 진선미 의원(가운데 진갈색 옷을 입은 인물)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부의 전세대책에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미래주거추진단장)은 20일 “아파트 여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지역 매입임대주택 현장방문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파트에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이 문제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전날 전세난 해결을 위해 2년간 전국에 11만4000호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대책 발표 직후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급물량이 아파트 보다 빌라·다세대 등 비인기 주택에 쏠려 실질적인 전세난 해소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진 의원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양질의 빌라·다세대는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의원은 “(아파트를 원하는) 3~4인 가구를 놓고 보면 핵심은 아이들의 교육과 교통문제인데, 오늘 공개한 주택들은 걸어갈 수 있는 곳에 학교가 있고, 지하철도 있다”며 “아파트 여야만 된다는 생각 버려야 한다. 그게 가장 문제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개된 주택들은)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비교해봐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이런 인식과 정보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선미 의원은 “3년이 지나면 좋은 아파트도 공급이 된다. 3년 동안의 부족분을 메꿀 수 있도록 아파트보다 쾌적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세대책 '아파트' 논란에 진선미
▲20일 공개된 강동구 성내동의 신혼부부용 LH매입임대 주택 /사진=조계원 기자

한편 이날 매입임대주택 현장 방문 행사는 강동구 성내동의 한 매입약정 공공임대주택에서 진행됐다.

해당 주택은 신혼가정을 위한 공공주택으로 13개동 149호(지상 5층, 주차 105대) 규모이고, 전용 41~49㎡(방 2~3개)에 아이돌봄공간과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민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도보 8분 거리에 지하철역이 있고 주택 바로 앞에는 올림픽공원도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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