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공연에 확진자 방문…추가 감염 없는 듯

기사승인 2020-11-23 15: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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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공연에 확진자 방문…추가 감염 없는 듯
▲ 가수 윤도현 /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가수 윤도현이 지난 15일에서 연 공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나 일부 관객들이 자가 격리 및 검사 통보를 받았다.

23일 윤도현과 소속사 디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윤도현 콘서트 ‘2020 어쿠스틱 포레스트’에 확진자 1명이 방문했다. 해당 관객은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공연 당시엔 무증상 잠복기였다.

공연장 CCTV를 확인한 역학조사 팀은 모든 관객이 검사받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 확진자 주변 관객 10명에게 검사를 권고했다. 검사 받은 관객은 23일 기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윤도현은 밝혔다.

일각선 공연 도중 일부 관객이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소속사는 “경호, 진행 요원 확인 결과 공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은 화장실 이용 관객 외에는 없었으며, 설령 일어났다 하더라도 제재를 했다”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윤도현 측은 공연에 좌석간 거리두기를 적용했고, 관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다. 또한 공연 시작 전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했으며, 스태프 등 공연장 내 모든 근무자에게도 발열 및 컨디션 확인을 마쳤다고 한다.

윤도현은 “대구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확진 판정받고 치료 중이신 팬 분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좌석제는 전체 좌석의 50%만 티켓을 판매한다. 손해를 각오하고 만든 공연”이라면서 “그런데 음악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공연으로 말미암아 일터를 찾는 분들도 계시다. 여러모로 좋은 마음으로 만든 공연이었다”고 돌아봤다.

소속사 역시 “공연에 확진자가 방문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허위 사실을 담은 일부 기사와 악플이 퍼져나가는 데는 공식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서, 활력을 찾는 듯 하던 대중가요 공연엔 금세 침체기가 찾아왔다.

보컬그룹 노을은 21일 고양아람누리에서 예정됐던 단독 공연을 취소했고, 오는 27~29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우림의 단독 콘서트도 취소됐다. 이미 여러 차례 취소와 연기를 반복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다음 달에는 가수 나훈아, 남진, 거미, 허각 등 다양한 연말 콘서트가 준비된 가운데, 각 소속사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